영국본사 이사진 8명 한국검찰과 영국검찰에 고발 예정

▲ 2일 옥시 대국민사과와 관련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족 등 피해자 집단은 옥시의 사과를 거부했다.(사진촬영 : 김하경 기자)

[컨슈머와이드-김하경 기자] 2일 옥시 대국민사과와 관련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족 등 피해자 집단은 옥시의 사과를 거부했다.  대신 이들은 "파렴치한 살인기업 옥시의 사과는 받지안는다"며  "옥시RB 영국본사 레킷빈키저의 최고경영자 등 8명의 이사진을 한국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오는 30일 예정됐던 소장제출을 2주 앞당겨 오는 16일 소송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가습기 피해자집단은 옥시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이 있은 직후 성명서를 통해  “이제와서 책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국민적 옥시제품 불매운동이 겁나서 쇼하는 거 아니냐 국민여러분 파렴치한 다국적기업 옥시RB를 불매운동으로 단죄해달라” 고 호소했다,

이어 옥시측이 발표한 피해대책관련해서 이들은 “ 옥시가 말하는 100억은 피해기금이 아니라 인도적 기부금이라고 환경부에 준 돈 아니냐"며 " 22명 사망한 롯데마트도 100억 피해 보상금을 내놓고 있는 마당에  103명 사망한 옥시는 고작 100억 밖에 안된다”고 옥시의 보상금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영국본사의 피해책임에 관련해서도 이들은 한국검찰과 영국검찰에 영국본사 이사진 8명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옥시 본사가 지난 2001년 한국 옥시를 인수해 PHMG를 넣은 뉴가습기당번을 제조하고 판매하려 할 때 신제품의 안전테스트의 필요성이 검토되었음에도 이를 하지 않았다"며 "이후 11년간의 판매과정에서도 아무런 안전점검을 하지 않은데 대한 직간접 지휘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1년 한국정부의 역학조사와 동물실험 조사발표 이후 옥시레킷벤키저가 한국정부의 조사결과를 재확인한다는 이유로 서울대학교, 호서대학교, 한국건설생활시험연구원 등 대학 및 정부산하 연구기관에 관련 연구를 의뢰 및 진행하면서 연구진의 실험조작과 은폐 및 연구원 매수 등의 불법, 탈법행위를 저질러온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러한 일들은 옥시레켓벤키저를 100% 소유하고 이윤을 100% 회수해온 영국본사가 직간접으로 지휘하고 조정했다고 충분히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영국본사 이사진 8명 현지 경찰에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이 검찰에 고발하는 8명의 명단은 ▲ ‘Rakesh Kapoor; CEO, 지난2006년7월부터 EVP, 지난2011년 9월부터 CEO’ ▲‘ Amedeo Fasano; EVP, Supply, 2007년 마켓총괄, 2009년 EVP 임명’ ▲‘Roberto Funari; EVP, category development organization, 2015년1월부터 EVP, 2013년2월부터 아시아지역 EVP’ ▲‘Rob De Groot; area EVP, ENA, 2012년1월부터 EVP, 국제마켓팅 총괄’ ▲‘Adrian Hennah; Chief financial officer,’ ▲‘ Frederic Larmuseau; area EVP, developing markets,’ ▲‘ Darrell Stein; SVP, information service,’ ▲‘Deb Yates; SVP, global human resources,’ 등이다. 또한 8명 외에도 피해자 집단은 지난 2001년부터 재직한바 있는 전직 이사진 명단이 파악되는 대로 추가로 고발한다는 것이 이들의 계획이다.

따라서 피해자집단은 옥시에 대한 불매운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들은 “국민적 불매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행해지는 대형할인매장의 옥시판촉행사는 가습기살균제 살인 공범들간의 감싸기”라며“방송사들도 옥시제품 TV광고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약사들이 개비스콘, 인후진통제스트렙실 등 옥시 약품의 판매를 거부하고 옥시싹싹 등 120여개가 넘는 옥시의 생활용품을 대상으로 국민적인 옥시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는상황이다. 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할인 마트들이 옥시제품을 포함한 판촉행사를 벌리고 있어 지탄을 받고 있다.

한편 옥시는 콘래드 호텔서 진행된 기자회견서 옥시 한국법인장 아타 샤프달 대표는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폐 손상 피해를 입은 피해자, 그 가족에게 머리숙여 가슴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보상금액에 대해 아타 샤프달 대표는 “ 보상대상 피해자를 위해 지난 2014년 출연한 50억원의 인도적 기금외에 지난 20일 발표한 추가 50억원 출연 등 총 1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이 기금이 잘 쓰여지도록 피해자와 함께 긴밀히 협의하고 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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