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논란 후 내용 삭제, 사과문 올렸으나 경솔한 SNS에 대한 비판 분위기

▲ 에이블씨엔씨의 SNS가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출처:미샤 트위터)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에이블씨엔씨의 SNS가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미샤는 지난 20일 라인프렌즈와 협업한 선케어 제품을 홍보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을 알리는 메시지를 SNS 트위터에 작성했다. 문제는 이벤트 내용과 더불어 작성된 ‘까매도 용서되는건 혜리뿐이야’라는 코멘트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샤의 트위터 내용이 알려지자 SNS상은 물론 각 커뮤니티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화장품 브랜드가 ‘용서’라는 단어를 까만 피부의 소비자들에게 사용하는 게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피부가 까맣건 하얗건 미샤가 용서할 일은 아니다’, ‘화장품 브랜드면 다양한 피부 톤에 어울리는 제품이나 개발하라’, ‘검은 피부의 소비자를 죄인으로 규정하는 것이냐’, ‘브랜드 모델도 아닌 혜리는 왜 들먹이느냐’,'나는 미샤를 용서하지 않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소비자들은 인종차별적인 분위기와 성희롱 느낌까지 받았다고 항의했다. 

미샤 트위터는 이러한 비판을 받자 공식 트위터에서 해당 내용을 삭제하고 사과를 했다. ‘이벤트 트윗 중 까매도 용서되는 건 혜리뿐이야라는 표현으로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는 타고난 피부색이 아닌 자외선으로 피부를 까맣게 만들면 안된다는 의미였다. 앞으로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사과 트위트를 작성했다. 

이러한 사과문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에이블씨엔씨의 경솔한 SNS 사용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지난 2월 어퓨가 슈에무라 미투 제품을 홍보하며 소비자들의 비판 의견을 ‘거품 뿜는다’고 비유했던 것에 이어 또 다시 소비자들을 가볍게 여기는 SNS가 작성됐다는 것이다. 소비자들과 소통하기 위한 SNS가 소비자를 우롱하는 창구로 변했다고 지적하는 소비자도 있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해당 내용을 작성한 SNS담당자도 깊게 반성하고 있다. 의도와 상관없이 소비자들을 불편하게 만든 점 정말 죄송하다”며 “소비자들의 의견을 달게 받아들이고 이러한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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