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넷 1호점 개점, 토니모리 리뉴얼 오픈, 에뛰드하우스 카페 등 시험적 매장 연이어

▲ 뷰티넷 1호점, 토니모리 대학로 로데오점이 4월 대학로에 매장을 열었다. (사진:장하영 기자)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대학로가 새로운 뷰티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에이블씨엔씨의 뷰티넷, 토니모리 등이 대학로에 새롭게 매장을 열었고, 에뛰드하우스 등은 다른 매장과 달리 카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5개의 매장과 직영점을 열었고, 아리따움은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의 편집매장 ‘뷰티넷’은 지난 12일 대학로에 1호 매장을 개점했다. 대표 브랜드 미샤와 더불어 어퓨, 스위스퓨어 제품까지 한 번에 판매하는 곳으로 공식 홈페이지와 이름을 같이하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새로운 형식의 매장 1호점을 대학로에 오픈한 것은 이례적이다. 기존에는 명동, 가로수길, 홍대, 이대 등이 브랜드 1호 매장과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장소로 선호됐다. 전통적으로 유통인구가 많은 장소들이다. 

에이블씨엔씨의 관계자는 “대학로는 20대 초반의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스위스퓨어와 어퓨를 찾는 소비자들과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했다”며 “국내 젊은 소비자층의 반응을 보기 좋은 장소”라고 설명했다. 

토니모리도 대학로 매장을 재정비했다. 지난 달 토리모리 대학로점은 폐점 세일을 진행하며 대학로를 떠나는 듯 보였으나 뷰티넷이 개점한 다음날인 지난 13일 직영점으로 리뉴얼 오픈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판부터 매장 전체 인테리어가 변화했으며, 13일은 오픈 세일도 실시했다. 

대학로에는 자체 매장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거의 모든 화장품 브랜드의 매장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네이처리퍼블릭, 스킨푸드, 홀리카홀리카, 더샘의 매장이 유동층이 많은 주요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 메이크업 브랜드인 VDL와 에스쁘아, 바닐라코, 클럽클리오의 매장도 있다. 

특히 에뛰드하우스는 기존 매장과 달리 ‘에뛰드하우스 까페’라는 공간을 대학로에 운영하고 있다. 대학생들을 위한 스터디룸 공간을 만들고 무료 음료도 제공하는 등 서비스로 고객 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 뷰티넷 1호점 (사진:장하영 기자)

헬스앤 뷰티스토어와 편집 매장도 많다. CJ의 올리브영은 대학로 주변에 5개의 매장을 열고, 특히 대학로 중앙점은 직영으로 운영하며 다른 매장보다 많은 상품군을 갖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롯데의 롭스, 이마트의 분스도 큰 규모의 매장을 열었다.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은 매장과 함께 뷰티 컨설턴트를 교육하는 아카데미까지 있다. 

이와 관련해 화장품 업계는 전통적으로 유동층이 많은 대학로가 새로운 뷰티 시험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대학로는 성균관대와 많은 대학들의 연극 관련 학과 공간들이 있어 20대 초반 소비자가 많다. 또한 소극장을 찾는 30~40대 소비자 층도 섞여있다”며 “해외 소비자를 제외하고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을 알기 쉬운 바로미터가 된다. 명동과 가로수길과는 조금 특성이 다른 뷰티 거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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