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부작용 대부분 필러·보톡스 시술… 염증·부종 가장 많아

▲ 쁘띠 성형시술 후 부작용 발생으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A씨는 필러 시술 중 좌안이 실명됨. 대학병원 치료비 5개월분을 보상받았으나 망막 폐쇄 상태로 장해율 50% 진단을 받았다.

B씨는 이마에 필러 시술을 받은 후 붓기가 생기더니 피부가 함몰되어 리터치 시술을 받았으나 다시 함몰 상태가 됐다.

최근 쁘띠 성형시술 후 염증 ‧ 눈꺼풀 처짐 등 부작용 피해가 늘고 있다. 쁘띠 성형시술은 ‘약간, 조금’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쁘띠(petit)’를 접목시킨 용어로 보톡스, 필러 등 주사제를 이용하여 성형의 목적을 달성하는 수술을 말한다. 최근 수술과 마취에 대한 두려움이 적게 느껴지고 시술 후 일상으로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로인한 부작용피해도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내용 중 부작용 발생이 767건(61.6%)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효과미흡 182건(14.6%), 시술비 또는 계약해지 관련 상담 158건(12.7%) 등의 순이었다.

부작용 발생 피해 상담 767건을 시술 종류별로 보면 필러 시술이 524건, 보톡스 시술이 243건을 차지했다. 필러 시술 후 부작용 발생 상담 524건을 분석한 결과, 염증 88건(16.8%)과 부종(붓기)이 65건(12.4%)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피부면의 울퉁불퉁함’이 49건(9.4%), ‘비대칭’ 40건(7.6%), ‘피부괴사’ 39건(7.4%), ‘결절’ 36건(6.9%), ‘함몰·흉터’ 34건(6.5%), ‘멍’ 27건(5.2%), ‘피부변색’ 27건(5.2%), ‘통증’ 26건(5.0%), ‘발적·홍반’ 20건(3.8%), ‘모양변형’ 13건(2.5%), ‘감각이상’ 8건(1.5%), ‘실명(시력저하포함)’ 8건(1.5%) 등으로 나타났다.

보톡스 시술 후 부작용 발생 상담 243건은 눈꺼풀 처짐(안검하수), 안면마비가 각각 54건(22.2%)과 41건(16.9%)으로 많았다. 이어 부종 33건(13.6%), 염증 21건(8.6%), 멍 15건(6.2%), 비대칭 14건(5.8%), 함몰 10건(4.1%), 두통(통증) 9건(3.7%) 등이었다.

이같은 피해는 여성, 지역으로는 서울·경기에 집중됐다. 성별로는 여성 1117(89.7%)건, 남성 128건(10.3%)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 지역 823건(66.1%), 6대광역시 265건(21.3%), 경상도 51건(4.1%), 충청도 43건(3.4%), 전라도 34건(2.7%), 강원도 20건(1.6%)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형외과 661건(53.1%)와 피부과 469건(37.7%)에서 주로 발생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쁘띠 성형시술 부작용 피해를 예방하려면, ▲수련 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 상담 및 시술을 받을 것 ▲시술 전 의사에게 기저질환, 알러지, 과거 시술 이력, 복용 중인 약물 등을 알릴 것 ▲발생 가능한 합병증(피부괴사, 실명 등) 및 시술 받을 제품의 종류, 용량, 허가사항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요청할 것 ▲시술 후 이상 징후가 있을 경우 신속히 병원에 알려 적절한 치료를 받고 의무기록‧사진 등을 확보해 둘 것 등을 조언했다.

▲ 자료: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편, 국내 성형용 필러 시장은 지난 2009년 189억원에서 2013년 783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43% 성장하는 등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다. 반면 최근 3년간 보톡스·필러 시술 후 피해 상담은 2013년 393건, 2014년 432건, 2015년 420건으로 연평균 415건으로 특히 필러 시술 관련 상담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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