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상 대책에 고민하는 나라들

▲ 사진 출처 : 베네주엘라 뉴스

[컨슈머와이드-Patrick Jun] 세계 유가의 폭락은 세계 경제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로인해 세계 경제는 혹한기를 맞이 하고 있는 가운데 제2, 제3의 금융 위기가 올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산유국발 경제위기가 전 세계의 경제적 위기를 더욱 가중하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인 재정구조를 가졌다고 평가되어 온 유럽 국가들 마저 유동성의 위기 및 재무건전성에 대한 위기설이 조심스레 대두되고 있어 세계적 경제 위기의 전조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1위 산유국인 베네주엘라는 지난 15일 국가부도 상황을 직면한 가운데 특단의 조치로 60일간의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이미 모든 외환 거래는 중단되었고, 국가간 은행업무가 중단된 상황이었지만 국가 공지 공식 환율과 암거래 시장의 환율차가 너무 커지면서 실물경제가 무너지기 시작하자 이의 모든 외환거래를 전면 중단하도록 선포한 것이다.

더불어 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이후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입법을 대통령 단독으로 진행할 수 있는 문을 열어 두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아무리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외환거래를 묶었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경제를 회생시킬 방안이 존재하는가이다.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았다고 하지만 외환이 아닌 이미 환율이 다 무너져버린 볼리바르(베네주엘라의 화폐 단위)를 받고 물건을 내주고 공사를 할 외국기업은 그 어디에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남미의 브라질 역시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도. 브라질 중앙은행은 금리를 14.25%로 동결했다. 금리 인상이 당연한 것으로 예견되고 있었지만 지속적이고도 심각한 경기 침체로 인해 결국 금리 인상을 포기하고 말았다. 기준금리가 올라간다면 서민들의 생활고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현재 무너져 내리는 증시를 부양하고 경기를 되살리고자 어마어마한 유동성 공급을 하면서 노력 중이다. 그러나 이미 숨이 넘어가고 있는 중국 경제는 다시 뛸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지금까지 이미 247조원의 유동성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져 과연 얼마나 더 버텨낼 수 있을지 불안을 가중하고 있는 현실이다.

아베노믹스로 대변되는 일본의 양적완화의 확대 정책도 오래 전에 한계에 부딛쳤다. 돈을 푼다고 해서 경기가 되살아나지 못하는 것이다.

유럽의 안정적 제정국가로 알려진 프랑스마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1%에 달한 실업률은 프랑스 경제의 발목을 붙들고 있고, 프랑스 정부는 고용확대를 위해 20억 유로(약 2조7천억원)을 쏟아 붇고 있는 중이다.

결국 산유국들의 감산결정과 유가 안정을 기하지 못한다면 지금의 세계 경제의 불안성은 더욱 더 큰 문제로 확산되어 가면서 여러나라들의 경제적 근간을 위협하게 될 것이다.

영구채 등의 이자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한국기업의 재무건정성 역시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이 위기를 타계할 특단의 조치와 해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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