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위원회 결과에 상응하는 징계조치… 징계 내용은 비공개

▲ 홍대 택시 폭행 아모레퍼시픽 커플 직원은 해고가 아닌 인사위원회 결과에 상응하는 징계를 받았다. (사진:YTN 보도 방송 중 일부 캡처)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홍대 택시 폭행사건과 관련, 아모레퍼시픽의 드라마틱한 징계는 없었다. 해고가 아닌 인사위원회 결과에 상응하는 징계조치가 전부였다.  징계수위에 대해서도 내부규정을 핑계로 밝히지 않았다. 결국 제식구 챙기기란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21일 오후 2시경 아모레퍼시픽이 ‘아모레퍼시픽에서 드리는 말씀’이라는 보도자료 배포 직 후 본지는 아모레퍼시픽을 통해 징계 수위를 취재해 봤으나 내부규정상 밝힐 수 없다는 내용만 들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해당 커플 직원이 폭행사건 연류됐다는 것을 인지한 뒤 곧 바로 회사의 규정에 따라 인사위원회를 진행해 그 결과에 따라서 상응하는 징계 조치를 취했다”며 “그러나 해고 같은 징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징계수위에 대해서는 내부규정상 밝힐 수 없는 점 양해해 달라”며 “이같은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폭행사건으로 인해 해당직원이 형사처벌을 받게 될 경우 다른 징계를 받게 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그는 “내부규정상 밝힐 수 없다”고 입을 닫았다.

따라서 일부 네티즌이 바라던 투명한 징계는 없었다. 사건 발생 후 해당 폭행자가 아모레퍼시픽 직원임이 밝혀지자 이들은 공명정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결과도 투명하게 밝힐 것을 요구했었다. 현재 이들은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아모레퍼시픽의 공식입장은 징계 수위 비공개였다. 이는 아모레퍼시픽의 부정적 이미지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홍대 택시 폭행사건의 경우 아모레퍼시픽이 좀더 진정성 있는 태도를 취했어야 했다”며 “성난 민심 달래기용 징계는 오히려 불난 집에 휘발유 뿌리는 격이 될 수 도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이날 아모레퍼시픽 심상배 대표이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당사 직원들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감을 드린 점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의 잘못이기는 하나 당사에 소속된 직원들의 잘못인 까닭에 회사의 책임 또한 크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물의를 일으킨 직원의 소속회사 대표로서 기사님과 가족, 그리고 아모레퍼시픽을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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