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질문은 신입직원채용 보다는 경력직 채용시 활용 많아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경력직채용 면접시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유형은 꼬리물기였다.
사람인이 지난 11월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기업 인사담당자 266명을 대상으로 ‘면접 시 압박질문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21일 사람인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인사담당자 28.2%가 경력직 채용 면접시 주로 하는 질문 유형은 압박질문이었다. 자주 활용하는 압박질문 유형으로는 ‘지금 답변한 내용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질문할게요’와 같은 꼬리물기형(53.3%)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학점이 낮은 편인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등의 약점공격형(33.3%) ▲‘상사가 보증을 서달라고 하면 어떻게 할 건가요?’와 같은 가치관 파악형(32%) ▲‘아까 말한 대답이랑 다르지 않나요?’처럼 답변추궁형(30.7%) ▲‘옆에 있는 사람과 비교해 본인이 어떤 것 같나요?’와 같은 주위평가형(20%) ▲‘서울시의 맨홀 뚜껑이 총 몇 개일 것 같나요?’라는 식의 엉뚱질문형(12%) 등의 순이었다.
전체 면접 질문 중 이런 압박질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0%’(36%) ▲‘20%’(22.7%) ▲‘10% 이하’(22.7%) ▲‘50%’(6.7%) 등의 순으로 답했다.
지원자를 압박하는 질문을 하는 이유로는 ‘상황대처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해서’(57.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 ▲‘지원자를 깊게 알 수 있는 방법이라서’(46.7%)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37.3%) ▲‘됨됨이를 파악하기 위해서’(32%) 등의 응답이 있었다.
압박 질문은 ‘경력 채용 시 한다는 응답이 ’(89.3%)로 ‘신입 채용 시’(66.7%)보다 많았으며, ‘그룹면접’(37.3% 복수응답)보다는 ‘개인면접’(90.7%)에서 더 많이 하고 있었다.
압박질문 시 가장 선호하는 답변 방식으로는 36%가 ‘소신을 분명하게 드러낸 답변’을 선택했다. 계속해서 ▲‘솔직한 답변’(22.7%) ▲‘질문의 의도를 잘 이해한 답변’(18.7%)▲‘논리성을 살린 답변’(17.3%)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감점을 시킬 때는 ▲‘거짓으로 둘러댈 때’(60%, 복수응답) ▲‘동문서답을 할 때’(56%) ▲‘자신감이 너무 없을 때’(36%) ▲‘감정적으로 대응할 때’(21.3%) ▲‘잘난 체 할 때’(18.7%) 등을 들었다.
인사담당자들은 압박면접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무려 97.3%가 평가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77.3%는 어려움을 느낀다고 밝혀 인사담당자들 역시 압박면접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과도한 공격적 질문을 할까 우려’(36.2%, 복수응답)▲‘면접 분위기가 흐려질까 우려’(29.3%) ▲‘지원자들의 반발 우려’(25.9%)▲‘우수인재 선별을 할 수 있을지 우려’(24.1%) ▲‘기업 이미지 실추 우려’(17.2%) 등이었다.
인사담당자의 25.3%는 압박면접을 하다가 과도한 질문을 던지는 실수를 해본 경험이 있으며, 이로 인해 68.4%는 지원자에게 사과하거나 내용을 정정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압박면접을 실시한 의도 등의 배경을 사후에 지원자에게 설명하는 인사담당자는 66.7%였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압박질문은 지원자의 흠을 잡기 위함이 아니라 다양한 면모를 파악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진솔하게 답변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면 답변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며 “인사담당자들도 압박질문이라는 명분 하에 인신공격형의 무리한 질문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신중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