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찬반 질문 논란 이후 불거진 불매운동 홍대택시로 확대 기로

▲ 아모레퍼시픽 직원 커플 홍대 택시 폭행사건이 아모레퍼시픽 불매운동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사진출처: 21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 캡처)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불매운동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국정교과서 찬반 질문 논란에서 시작된 소규모 불매운동이 최근 빚어진 아모레퍼시픽 커플 직원 홍대 택시 폭행사건으로 확대 국면을 맞고 있는 것. 현재 각종 커뮤니티에는 아모레퍼시픽 불매운동에 동참한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21일 기준 본지가 각종 대형 커뮤니티를 통해 확인한 결과, 아모레퍼시픽 불매운동에 동참한다는 글이 새롭게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미 지난 11월초 아모레퍼시픽 채용 면접 때 국정교과서 찬반 질문 논란으로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불매운동이 시작됐다. 그런데 이달 초 발생한 홍대택시 커플 폭행사건의 커플이 아모레퍼시픽 직원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소수에 그쳤던 불매운동 참가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불매운동을 독려하거나 동참을 밝힌 네티즌들은 국정교과서 찬반 여부 알아내서 뽑은 게 폭행 직원이라며 국정교과서 논란과 홍대택시 폭행건을 연관 지어 불매운동의 명분으로 삼고 있다. 심지어 이들은 설화수, 아이오페 등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리스트를 공개하고 불매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한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네티즌은 “ 국정교과서 면접이나 대리점 밀어내기 등은 그닥 이슈도 안돼 불매운동 참가자가 적었는데 이번 소속 직원이 일으킨 폭행사건 관련해서는 ‘좋아요’가 몇만개씩 달리면서 아모레 안사겠다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나도 이 운동에 동참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한 네티즌은 “직원의 이미지는 곧 기업의 이미지인데, 저런 행실을 보였으니 모르긴 몰라도 이 사건으로 아모레 고객 많이 떨어져나갈 듯 하다”며 “ 나 같아도 이런 직원이 있는 기업의 물건은 안쓰고 싶을 거예요”라고 불매운동에 동참을 시사했다.

이밖에 “아모레는 역시 인성보고 뽑는 회사라는 것이 인증됐다”, “애초에 면접질문이 **이고 그 **테스트를 통과한 **력 충만한 놈들이 저모양인 **뽑기 대회를 연 **대회 운영자가 정상일리 없으니 나는 에뛰드 섀도 팔레트를 깔끔히 포기했다”, “직원 행실이 참 지랄맞다...아모레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잔뜩 줬다”, “헉소리 난다...아모레 평생 불매 예약합니다” 등 다양한 불매운동 동참 의견이 올라왔다.

현재 아모레퍼시픽 불매 운동 참가자의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다. 대부분 비공개 포함 대형 커뮤니티에서 벌어지고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아모레퍼시픽 구매자들이 이번 사태로 인해 타 브랜드로 돌아섰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정교과서 질문 논란으로 인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운동이 일어났다는 것을 들었지만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며 “ 그러나 이번 폭행 사건으로 인해 이곳저곳에서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불매운동 이야기가 속속 나오고 있다. 아마도 이번 일로 적잖은 소비자가 타브랜드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 입장에서는 이번 폭행 가담 직원 인사에 신중을 기해야 그나마 실추된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되찾지 않을 까 싶다”며 “암튼 여러모로 아모레퍼시픽 입장에서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 YTN이 방송보도한 아모레퍼시픽 직원 커플 홍대 택시 기사 폭행 사건/ 출처: YTN 방송 캡처 및 모자이크 편집)

한편,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홍대택시 폭행 직원에 대해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 6일 새벽 홍대입구역에서 타인이 예약한 택시를 20대 커플이 탑승한 뒤 하차를 요구하는 택시기사를 20대 커플이 무차별 폭행했다. 그 뒤 이 커플이 아모레퍼시픽 직원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세간의 공분을 사게됐다. 앞서 지난 11월에는 인사 채용 면접시 국정교과서에 대한 찬반논란으로 아모레퍼시픽 경영지원 부분 배동현 부사장이 공개사과까지 하는 일이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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