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면접서 들러리기분 느낀 이후 구직활동에 영향...취욕의욕 상실 등

▲ 사람인이 구직자 762명을 대상으로 ‘면접에서 들러리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낀 경험’을 조사한 결과, 67.1%가 ‘있다’라고 답했다. (사진 : 사람인 제공)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구직자 67.1%가 채용면접에서 들러리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경우 면접결과는 불합격이었다고 95%가 응답했다. 또한 이같은 이유로 93%나 취업의욕이 꺽이는 등 구직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대답했다. 이는 사람인이 구직자 762명을 대상으로 ‘면접에서 들러리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낀 경험’을 조사한 결과다

사람인에 따르면, 들러리가 된 기분을 느낀 상황으로는 ‘내정자가 있는 것 같을 때’(47.2%,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특정 지원자에게 질문이 쏟아질 때’(44.4%) ▲‘질문을 거의 받지 못할 때’(41.9%) ▲‘나에게만 건성으로 질문할 때’(35.6%)▲‘나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들을 때’(27.4%) ▲‘면접관과 친분 있는 지원자가 있을 때’(22.5%) ▲‘다른 지원자가 나보다 뛰어나 보일 때’(17.6%) ▲‘다른 뛰어난 지원자와 비교당할 때’(16.4%)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본인이 생각하는 들러리가 된 이유 1위는 ‘스펙이 부족해서’(33.3%, 복수응답)였다. 이어 ▲‘학연,지연 등에서 차별 받아서’(29.9%) ▲‘객관적인 평가 기준이 없어서’(29%) ▲‘뒷배경이 부족해서’(25.6%) ▲‘다른 지원자가 너무 우수해서'(25.6%)▲‘면접관이 공정하지 못해서’(24.1%) ▲‘면접 준비가 부족해서’(22.3%) 등의 이유를 들었다.
 
들러리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낀 후 구직자의 행동은 41.7%가 ‘아무렇지 않게 면접에 임했다’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포기하고 편안하게 답했다’(34.8%)가 바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오히려 필사적으로 면접에 임했다’(12.9%) ▲‘어차피 떨어질 것 같아 건성으로 답했다’(7.2%) 등이 있었다.
 
특히 해당 면접의 결과는 ‘불합격’이라는 응답이 무려 95.1%에 달했다. 또, 면접에서 들러리가 되었다고 느낀 경험은 이후 구직활동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되었다.

구직자 93.5%는 이후 구직활동에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 영향으로는 ▲‘취업의욕이 꺾였다’(50.6%, 복수응답) ▲‘짜증, 스트레스가 늘어 예민해졌다’(41.8%) ▲‘자격지심 등 슬럼프를 겪었다’(37.2%) 등 부정적인 응답이 상위를 차지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힘겹게 서류전형을 통과해 시간과 비용을 들여 면접을 준비했는데, 막상 제대로 된 평가도 받지 못한 채 들러리로 전락하게 되면 좌절감이 클 수밖에 없고 해당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도 생길 수 있다” 며 “기업은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와 평가를 제공해야 하고 구직자도 상황과 상관없이 자신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자신감 있게 면접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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