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베네주엘라 등 석유수출 의존도 높은 국가들 경제대란

▲ 사진 : Richmond Back

[컨슈머와이드-Patrick Jun] 지난 4일 OPEC(석유수출국기구0의 원유 감산 협상이 태결되지 못한 이후 결국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이 이어져 2009년 2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지난 7일 현지시간으로 런던 선물시장의 브렌트유의 가격이 배럴당 40.71달러로 종전에 비해 2.29달러가 내려 5.3%의 하락을 가져왔고, 더불어 뉴욕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가격이 배럴당 37.65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주 마지막 장이 열렸을 때보다도 2.32달러(5.8%)난 낮은 수준이다.

OPEC는 일일 생산한도를 3천만배럴도 정한바 있지만 이미 그보다 더 과잉생산을 해오고 있으며 이는 국제유가의 파괴와 하락을 부축여 왔다. 그럼에도 자국의 이익 때문에 감산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어 다음번 회의가 열릴 2016년 6월까지 이와 같은 유가 하락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같은 유가하락세는 산유국들을 궁지로 몰아 넣고 있다. 특히나 석유 수출을 통해서 국민소득의 대부분을 채워오던 러시아와 베네주엘라 같은 나라들은 원유가 하락으로 국가 부도의 위기를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베네주엘라에서는 생필품을 구하는 것이 어렵고, 인플레이션이 심하게 일어나 장을 보기 위해서는 대형 쓰레기봉지에 돈다발을 가득 채워 들고 다녀야 하는 헤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이같은 여파로 지난 6일 열린 베네주엘라의 국회의원 총선에서 현 집권 여당이 참패하고 야당이 경제개혁을 필두로 3분의2의 의석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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