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서울도심 문화행사

▲ 사진 출처 : 서울시 홈페이지

[컨슈머와이드-이원영 기자]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에 왠지 모를 설렘이 있는 12월, 서울시는 친구, 연인 및 가족 등 소중한 사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마련하였다고 3일 밝혔다. 

12월 10일 오후 7시 30분에는 세종문화회관 서울시합창단이 아름다운 하모니와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감동적으로 어우러질 크리스마스 콘서트 <A Celebration of Christmas>를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합창단은 해마다 연말이면 누구에게나 익숙한 크리스마스 캐럴부터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클래식 명곡까지 다채로운 크리스마스 잔치를 펼쳐왔다. 

이번 공연도 유럽의 프리마돈나 조선형이 들려주는 <아베마리아>, 오르가니스트 박은혜가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환상곡>, 주빈트리오가 재즈로 들려주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등을 풍성하게 준비했다.

특히 10월에 선발한 크리스마스 캐럴 시민합창단 250여 명이 펼치는 대합창의 웅장한 하모니는 더욱 뜻 깊고 감동적인 성탄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은 1만~5만원이다. 

12월 12일 오후 5시에는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겨울 밤을 가장 로맨틱하게 장식해줄 <로맨틱 콘서트>를 올린다. 2010년부터 각기 다른 테마를 갖고 공연하는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대표 레퍼토리인 이번 공연은 ‘사랑’을 테마로 하여 김연아선수의 피겨스케이팅 음악으로 잘 알려진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조성진 열풍’으로 더욱 유명해진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1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본 공연은 해설과 영상을 통해 낭만적인 클래식 선율을 감상할 수 있어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받은 바 있다. 가격은 5천~ 3만원이다.

이어, 올해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제야콘서트도 기다린다. 세종문화회관의 대표 연말 기획공연 <2015송년제야콘서트>가 12월 30일(수), 31일(목) 양일간 총 3회에 걸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2015년 한 해를 함께 추억하는 취지를 담은 송년콘서트 <Dearest 2015>는 30일 오후 8시에 개막한다. ‘K팝스타’ 악동뮤지션, 한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송영훈, 클래식 대표주자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사랑’과 연결된 음악을 통해 관객과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다음 날 함께 할 제야 콘서트 <Present2016>은 31일 오후 7시 30분, 10시 30분 2회에 걸쳐 관객들을 만난다. ‘희로애락’을 담은 올 한 해의 음악과 이야기를 담아 지나간 일들에 대한 추억과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고자 기획된 이번 공연은 장사익, 김건모, 바다, 윤형렬 등 장르별 스타 출연진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다. 

특히 세종문화회관 산하 예술단 서울시무용단과 서울시합창단, 웨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출연해 이번 무대에 웅장함을 더 할 예정이다. 두 공연 가격은 모두 4만~12만원이다. 

크리스마스 인기 레퍼토리 <호두까기 인형>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과자의 나라를 여행한다는 이야기로 ‘사탕요정의 춤’, ‘갈대피리의 춤’, ‘꽃의 왈츠’ 등 발레나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르는 이들도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친숙한 명곡들이 즐비하다. 올해에도 와이즈발레단, 이원국발레단 등이 선보일 예정이며, 각기 다른 버전이어서 취향에 맞게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와이즈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12월 4일(금)과 5일(토) 양일간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원작의 우아하고 화려한 발레판타지를 살리면서 탭댄스, 세계 각국의 춤 등 각 캐릭터의 특징을 더욱 극대화시키는 다양한 춤의 장르를 선보인다. 가격은 3만~4만원이다.

이원국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12월 24일(목)~26일(토) 3일간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원국 단장은 매년 조금씩 변화된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번공연은 특히 화려한 크리스마스 파티 장면과 우아하고 세련된 안무가 돋보이는 ‘꽃의 왈츠’로 더욱 인상적인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은 전석 3만원이다.

한편,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동요와 이야기가 함께하는 가족뮤지컬 <왕자와 크리스마스>는 암울한 시기 구한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이들의 희망 노래이자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 12월 24일(목)과 25일(금) 오후 7시 30분 세종M시어터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1904년 조선말 덕수궁 양이재 등 실제장소를 배경으로 조선왕조 마지막 왕자 영친왕의 고민과 갈등을 궁궐 밖 친구들과 우연한 만남을 통해 재미있게 풀어낸 감동의 드라마이다. 100년 전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교육적인 공연으로 의미있는 성탄절을 기대하는 가족을 위한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다. 가격은 2만5천~3만원이다.

소년 소프라노 아카펠라의 대명사인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오는 12월 내한한다. 이들은 ‘빈소년 합창단’과 더불어 세계무대를 양분하는 소년합창단으로 12월 13일(일) 오후 5시 세종 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그 천상의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모차르트의 ‘자장가’를 비롯해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이 돋보이는 카치니 ‘아베 마리아’등 클래식 명곡과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넬라 판타지아’, 성탄절을 맞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 ‘크리스마스 칸타타’, ‘징글벨’ 등 크리스마스 캐럴,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학교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곡가 피에르퐁이 합창단에게 특별히 헌정한 ‘세계의 음악’ 등을 선사한다. 가격 3만~11만원이다.

이어 27일(일)과 30일(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향의 ‘합창’ 연주가 이어진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시민이라면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는 베토벤 교향곡 9번은 독일 시인 실러의 시에 곡을 붙여 합창 형식을 취한 인류화합의 노래이다. 작품에 담긴 메시지와 합창의 웅장함 덕분에 한해를 정리하는 연말 단골 손님으로 자리 잡았으며, 서울시향의 인기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12월 27일(일) 오후 5시, 30일(목) 오후 8시 총 2회에 걸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가격은 1만~15만원이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12월 4일(금)부터 27일(일)까지 <평롱[平弄]: 그 평안한 떨림>을 개최한다. ‘평롱(平弄): 그 평안한 떨림’은 종묘제례악, 아리랑 등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아름다운 한국 전통음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고품격 국악콘서트로, 7개로 구성된 레퍼토리 안에는 음악과 더불어 ‘신라 해시계’와 별자리를 형상화한 무대 위에 서울 곳곳의 정취와 전통춤 춤앵무를 감각적으로 담아낸 영상이 펼쳐진다. 

2014년 관객 만족도 최고의 공연이었던 본 공연은 ‘국악’의 고유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는 동시에 퍼포먼스와 연출의 세련됨을 볼 수 있다. 가격은 3만~5만원이다.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을 위해 찬바람을 뚫고 나왔다면 디저트로 전시를 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12월 전시는 다양한 기획전시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11월 29일(일)부터 세계적인 영화 거장이었던 고(故)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11/29~3/13) 그는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 <샤이닝>, <아이즈 와이드 셧> 등 영화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영상을 만들어낸 거장 중 한명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스티븐 스필버그 등 당대 최고의 영화감독에게 끊임없는 오마주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전시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영화를 사랑하는 관람객에게는 즐거움은 물론 새로운 영감을,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창의성과 모험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는 쌍방향 TV 커뮤니케이션의 창시자인 백남준 전시가 한창이다.(11/13~1/29) <백남준 그루브_흥(興)>은 내년 1월이면 서거 10주년 맞이하는 백남준 선생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고 다시금 이해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열린 기획 전시이다. 

세계적인 예술가 백남준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인 본 전시는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 ‘춤추고 리듬에 몸을 맡겨라!’란 초기 젊은 시절의 청년 백남준의 생각을 담은 작품들을 주로 전시했다. 

특히 금요일과 일요일에는 그의 작품에 대한 미술관 토크 콘서트가 열리며, 난해한 그의 작품을 한 번에 감상하기 쉽지 않음을 고려하여 한 장의 입장권으로 두 차례 관람이 가능하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 박물관에서는 <간송문화전 5부-화훼영모>展을 선보이고 있다.(10/23~3/27) ‘화훼영모화’는 꽃, 새, 곤충, 물고기 등 동식물을 그린 그림으로 옛 선조들이 산수화나 인물화 못지않게 즐겨 그린 장르이다. 이번 전시는 고려 말 공민왕에서 조선 말기 이도형에 이르기까지 500여 년에 걸친 대표작을 만나볼 수 있어 시대별 화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정조가 가장 사랑했던 화가 단원 김홍도가 그린 <황묘농접>, 조선시대 대표 여류 화가 신사임당의 <환원석죽> 등 옛 선조들의 손길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늘상 보았던 동식물을 소재로 하여 어떤 전시회보다 친숙하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도 12월의 문화행사 및 세부 행사문의는 서울문화포털 (http://culture.seoul.go.kr> 또는 각 해당기관 홈페이지 및 120 다산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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