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용 폐타이어 구멍 떼워 신제품으로 둔갑 판매

▲ 사진 출처 : KBS 9시 뉴스 현장추적 보도 내용 중 화면 캡쳐

[컨슈머와이드-Patrick Jun] 소비자의 안전을 담보로 한 일부 몰지각한 업자들의 불법행위로 인해 소비자들은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폐기용 타이어를 새타이어로 알고 구매해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 11월 30일 KBS 9시뉴스의 현장추적에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도로주행 테스트용으로 사용 후 자동차업체에서 TEST(테스트)라고 스탬프를 찍고 타이어 재사용을 막기 위해 구멍까지 내어 폐기 처리한 폐타이어가 일명 '불빵'이라 불리는 고무를 덧대어 구멍을 메우고 신나로 테스트라 적힌 스탬프 자국을 지운채 폐기장에서 빼돌려 새타이어로 판매해 온 업체들이 줄줄이 적발됐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아산과 천안 등 충남 9개 판매점에서 신품으로 팔려나간 테스트용 타이어는 취재진이 확인한 규모만 6억 원대에 달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규모는 이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제는 이처럼 불법으로 폐기용 타이어를 새타이어로 둔갑시켜 유통하는 것은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테스트용 타이어는 극한 주행 환경을 가상한 상태에서 주행 테스트를 반복적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타이어의 내구성이나 기타 기능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 재사용하지 못하고 폐기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어기고 심지어 구멍까지 고무로 덧대고 막아 재사용하는 것은 차량의 급정거시 등 무게 하중이 급격하게 실리거나 할 때 타이어의 제 기능을 다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결국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결국 이와 같은 양심을 잃어버린 채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와 안전 문제에 불감증을 가진 잘못된 상혼의 발로일 뿐이다.

소비자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타이어를 구매할 경우 혹시 이같은 폐타이어의 재생용이 아닌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다른 곳보다 많이 싼 가격에 판매하는 경우 의심해 더욱 꼼꼼히 살펴야 하고 가급적 공인된 정품 판매 기관에서 구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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