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을 자극하는 앙증맞은 아이템부터 유명 만화 또는 영화 속 캐릭터 상품들까지

▲ 키덜트족을 잡기위한 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각각 이미지 제공: 스킨푸드)

[컨슈머와이드-전휴성기자] 소년∙소녀 감성을 가진 어른들, 이른바 ‘키덜트 족’이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가 동심을 자극하는 앙증맞은 아이템부터 유명 만화 또는 영화 속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들까지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상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우선 화장품 업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키덜트 족을 위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브랜드는 스킨푸드다. 스킨푸드 ‘구미 베어 젤리 핸드 라인(6,000원/45ml)’ 6종은 깜찍한 젤리곰 디자인으로 여성 키덜트족을 사로잡고 있다. 새침베어, 부끄베어, 까칠베어 등 향기와 질감에 따라 애칭이 붙어있고, 펜을 사용해 제품에 손수 그림을 그리는 등 나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다.

최근 출시된 ‘스누피 리미티드 에디션’ 18종 역시 키덜트 족 입맛에 맞는 제품이다. 스누피, 찰리 브라운, 우드스탁 등 미국의 인기 만화 ‘피너츠(Peanuts)’에 등장하는 친구들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최근 가장 트렌디한 컬러로 손 꼽히는 로즈 골드 컬러로 패키지를 구성해 소장가치를 높였다. 스킨푸드 ‘스누피 리미티드 에디션’은 기초 제품 7종과 색조 및 네일 제품 11종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선호하는 캐릭터에 따라 선택하는 재미까지 더했다.

패션업계에서는 영화 스타워즈를 활용한 키덜트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유니클로다. 이 업체는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개봉을 기념한 콜라보레이션 라인 ‘스타워즈 라인’을 출시했다. 다스베이더, 스톰트루퍼, 다스베이더, 요다 등 스타워즈의 대표 캐릭터를 유니클로의 대표 상품 ‘히트텍’, ‘스웨트 풀 파카’를 비롯해 아동복, 양말까지 다양한 품목으로 구성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룩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명품 브랜드에서도 일고 있다. 프라다는 개성 있는 모양의 한정판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프라다 ‘트릭’은 퍼 베어나 로봇 등을 사피아노 가죽, 크리스털, 메탈 등의 소재를 활용해 만든 키홀더 아이템. 비정기적으로 출시되는 한정 에디션으로 시즌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어 전세계적으로 마니아 층을 확보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별히 2015년 연말에는 홀리데이 시즌을 기념한 다양한 스타일의 트릭이 새롭게 출시되어 키덜트 족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한 액세서리 제품도 인기다. 주얼리 브랜드 판도라(PANDORA)에서 선보인 ‘디즈니 컬렉션’은 디즈니의 상징적인 캐릭터와 동화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들로 구성됐다. 디즈니 캐릭터 중에서 오래도록 큰 사랑을 받아 온 미키와 미니뿐만 아니라 엘사, 안나, 올라프 등 겨울 왕국의 주인공을 형상화한 다양한 제품들로 구성되어 디즈니 마니아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어른과 아이의 경계를 허무는 키덜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키덜트 족을 타깃으로 한 상품 출시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특히, 콜라보레이션부터 브랜드 자체 캐릭터 개발까지 상품 출시 형태가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어 일명 ‘어른아이’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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