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고가보다도 10만9012원 비싸

▲ 사진 : samsung.com

[컨슈머와이드-Patrick Jun] 홍콩은 전체가 경제특구화되어 어느 상점이든 어떤 제품이든 면세이다. 그래서 전 세계에서 홍콩에 쇼핑을 위해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도리어 공항 면세점에서 물건을 사면 국내 정상가보다도 비싼 가격에 사는 호구가 된다. 

A씨는 출장 후 귀국 길에 홍콩 공항 내 면세점 구역 안에 있는 전자기기 전문 코너에 들러 최근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삼성전자의 기어 S2 제품을 구매했다. 한국에서 인기가 있는 제품인데 면세점에서 구매하면 출고가보다는 싸게 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구매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A씨가 한국에 돌아와서 확인해 본 결과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국내 정상 출고가가 37만4천원인 삼성 기어 S2 클래식을 홍콩 공항 면세점에서 미화 415.53 달러, 한화 48만3012원에 구매한 것이다. 자그마치 정상출고가보다 10만9012원이나 비싸게 산 것이다.

게다가 홍콩에서 구매한 제품은 충전기가 홍콩에서 사용 가능한 3구식이라 국내에서는 별도의 아답타가 있어야 사용이 가능한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원했던 제품을 싸게 살 수 있을것이란 기대로 구매한 것이 도리어 공항 면세점에서 바가지를 쓰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터라 무척이나 언잖고 불편하기 그지 없었으나 홍콩에서 구매한 제품을 반품할 수도 없는 상황인지라 울며 겨자 먹기로 그냥 사용하기로 하였다.

이같은 현상이 해당 제품 단품에 관한 것이 아니었다. 취재를 해보니 화장품 역시 국내 판매가보다 비싼 경우도 적지 않았고, 명품들 역시 국내 백화점 정상가에 육박하는 수준이어서 당황스러울 지경이었다.

공항 면세점은 무조건 정상가보다 쌀 것이라는 오해에서 불러온 일이다. 앞으로 홍콩 공항 면세점에서 쇼핑을 할 때는 반드시 한국내 정상가를 인터넷 등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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