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GS샵,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 등 TV홈쇼핑, ‘차별화 및 고급화‘

▲ 올 겨울 TV홈쇼핑 효자 품목인 패션시장을 넣고 CJ오쇼핑, GS샵,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등이 대격돌한다. 이들의 전략은 '차별화'와 '고급화'다.(사진: CJ오쇼핑 패션쇼)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올 겨울 TV홈쇼핑 효자 품목인 패션시장을 넣고 CJ오쇼핑, GS샵,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등이 사활을 건 한판 승부가 시작됐다. 패션은 홈쇼핑의 매출을 주도하는 중요한 품목인데다 최근 홈쇼핑을 통해 패션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각사 모두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 사업 전개 및 자체 브랜드의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CJ오쇼핑은 가장 먼저 올 F/W 패션 트랜드와 함께 이번 시즌 주력할 상품들을 패션쇼를 통해 공개했다. CJ오쇼핑은 자체 소셜 트렌드 분석 도구인 Q서치를 통해 총 2억1000개의 데이터를 분석해 유니크(Unique), 디자이어(Desire), 시크(Chic), 자유(Freedom), 본능(Instinct) 등 올 겨울 패션 키워드를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CJ오쇼핑은 패션 키워드에 맞춰 브랜드와 상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올 겨울 CJ오쇼핑이 준비한 주력 패션 상품은 양윤호, 박문희 디자이너의 ‘윤호문희’, 계한희 디자이너의 ‘카이웍스’, 부부디자이너인 스티브J와 요니P의 ’스티브요니 스튜디오’, 이정선 디자이너의 ‘래인바이’, 뉴욕 디자이너 베라왕의 ‘베라왕 인티메이츠’ 등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와 ‘와이앤케이’, ’나탈리쉐즈’, ’에셀리아’, ’에스기비엔,’, ‘캐서린 말란드리노’, ’포니’ 등 총 26개의 패션 전문 브랜드 100여개 상품이다. 또한 엣지, 로우알파인, 피델리아, 다니엘크레뮤 등 CJ오쇼핑의 PB브랜드 강화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TV홈쇼핑 패션 1위를 수성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GS샵의 F/W 시즌 패션 전략은 차별화다. 우선, GS샵은 글로벌 브랜드를 강화한다. 글로벌 디자이너와 ‘리차드 차이’, 블라키‘ 등 국내에는 아직 유통 되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널리 알려진 유명 브랜드를 안방 소비자들에게 발 빠르게 소개하며 글로벌 트렌드를 전해 고객 잡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도 프랑스 부띠끄 디자이너 브랜드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를 론칭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다른 홈쇼핑에서 보기 힘든 국내 최정상급 디자이너들과 협업도 강화한다. 칼 라거펠트, 마르니, 마틴 마르지엘라 등 최고의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온 H&M처럼 대한민국 패션업계를 이끌어가는 최정상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TV홈쇼핑 패션이라는 장벽을 넘어서 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손정완, 김서룡, 김석원, 윤원정 등 그야말로 ‘패션 코리아’를 대표하는 쟁쟁한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한 패션 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최근 모피 브랜드 ‘진도’의 ‘진도 끌레베’, 고감도 커리어 캐주얼 린의 KL by LYNN, 보니앤알렉스, 무니베이직 등 유명 오프라인 패션 브랜드과의 협업도 계속 추진된다.

롯데홈쇼핑도 패션 부분 강화에 돌입했다. 브랜드 차별화와 고객소통 강화로 패션사업 1위가 목표다. 우선 패션 대가부터 영입했다. 올해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패션부문장이었던 황범석 영업본부장과 국내 여성복 대표 디렉터인 김영순 씨를 고문으로 영입하며 내부 전문성을 강화했다. 황범석 영업본부장은 인기 영스트리트 브랜드인 ‘스타일난다’, ‘난닝구’를 단독 상품군으로 구성해 롯데백화점에 입점 시킨 인물이다. 김영순 고문은 LG패션(현 LF), 성창인터패션에서 브랜드 사업을 주도한 국내 대표급 패션 전문가다.

이를 통해 롯데홈쇼핑은 브랜드 차별화, 서비스 고급화에 초점을 맞춰 단독 기획, 유명 디자이너 협업 브랜드의 상품들을 대거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샤트렌’, ‘바닐라비’, ‘얼진(EARL JEAN)’ 등 신규 패션 브랜드들을 통해 단독 론칭하며, 총 30여 개 브랜드, 50여 개의 F/W 주력 상품을 소개 또는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르쥬 레쉬’, ‘페수포우 등과 같은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며 자체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지난해 초 패션 사업 강화를 위해 기존 3개팀(의류팀, 미용잡화팀, 아동레포츠 팀)을 의류팀, 언더웨어팀, 미용팀, 명품잡화팀, 아동 레포츠팀 등 5개 팀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던 현대홈쇼핑은 우선 신규브랜드 론칭 수를 늘렀다. F/W 시즌에 맞춰 잇미샤, 신장경, 파세르 모피, 카프레라 등 30여개 브랜드를 추가 론칭했다. 여기에 홈쇼핑 의류에서 5~10%를 차지하는 프리미엄 의류(보통 20만원대 이상) 판매 비중을 40%대까지 늘리고, 아이템 측면에서도 캐시미어, 앙고라, 라마 등 고급 소재의 아우터 비중을 60%까지 순차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판매율을 높이기 위한 패션 전문가도 고정게스트로 영입했다. 지난달부터 소녀시대ㆍ빅스, 악동 뮤지션 등 아이돌 전담 스타일리스트 서수경 씨 고정게스트로 활약 중이다. 여기에 SNS 채널을 통한 고객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나 캐릭터를 활용한 화면 구성 등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참신하고 트렌디한 패션 판매 방송을 진행해 젊은 고객까지 끌어드려 매출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TV홈쇼핑에 있어서 패션 품목은 효자 중 효자 상품군으로 전체 매출의 30~40%를 차지하고 있다”며 “ 때문에 대부분의 홈쇼핑사들간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올해는 내·외 유명 브랜드, 디자이너 협업 브랜드를 대거 론칭한다든지, 국내에 소개 안된 명품 브랜드의 상품을 단독 론칭하는 등 이들이 내세운 차별화와 고급화가 각각 어떤 모습으로 소비자에게 어필 될지에 따라 명운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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