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천단비를 응원하는 이유

▲ 사진 출처 : 슈퍼스타K 방송

[컨슈머와이드-Patrick Jun] 요즘 화제인 슈퍼스타K 시즌 7이 이제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이가 남자 중에서는 케빈 오와 여자 중에서는 천단비가 아닐까 싶다.

케빈 오는 다트머스에서 공부할 정도로 수재인데 노래를 사랑하는 젊고 훈훈한 외모를 가진 청년으로 많은 여성들의 지지를 받는 듯 하다.

그리고 천단비는 탑 10에 아쉽게 진출하지 못했다가 한명의 자진 낙오로 자리가 생겨 구사일생 진출한 뒤 놀라운 집중력과 감추였던 실력을 뽐내면서 많은 이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

이 두사람 모두 많은 이들의 관심과 인정을 한 몸에 받고 있고, 또 그들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이미 뮤지션들이다. 비록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해 보다 공적인 인정을 구하는 입장이지만 그들은 이미 스스로 뮤지션의 삶을 선택한 이들이다.

그런데 필자는 이 두사람에 대한 개인적인 편견이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천단비를 적극 응원한다.

내가 가진 편견이란 것이 중요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한번 생각해 볼 이유가 있을 것 같아 나눠보려고 한다.

나는 케빈 오에게는 없는 것을 천단비가 가지고 있는 것을 방송을 통해 보았다. 슈퍼스타K는 노래하는 경연만이 아니라 그들의 준비와 노력을 편집된 화면이지만 어느 정도 가늠하면서 그들의 음악과 삶에 대한 태도를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더 좋아한다.

케빈 오가 라이벌 미션을 마치고 탑10으로 가기 위해 심사위원 중 한명가 인터뷰를 하는 과정 중에 그의 사고를 읽을 수 있을 만한 대답이 있었다. "진짜 우리 둘 다 됐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만약 안될거면 둘다 안되면 좋겠어요."

이게 언뜻 들으면 무지하게 우정어린 멘트같지만 내가 보기엔 무척이나 이기적이고 승부욕이 과하다 못해 집착적인 부분이 있는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쟁과 승부라는 것은 반드시 승자와 패자를 구분하게 되어 있고, 그 결과가 어떻든 기쁘게 승복하고 서로를 축복할 준비가 되어 있는 이들에게 열린 통로이다. 그런데 케빈 오는 자신이 안될거라면 경쟁자도 안되길 바라는 마음을 가진 듯 보였다. 

반면 신애영과의 라이벌 미션을 준비하던 천단비는 파트 배분에 있어 욕심을 내며 그것을 주체하지 못해 결국 자포자기로 가던 경쟁자를 위해 자신의 모든 파트 우선권을 기꺼이 내어주고 자기는 상대를 서포트하면서 그렇게 경쟁을 마치는 것을 보았다. 더구나 그같은 생각을 자신이 말한 거라 말하지 말아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아 천단비가 가진 착한 심성과 배려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음악은 나만 좋아서 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와 같은 느낌을 공감하고 교류하고 영향력을 전하는 행위이다. 그러므로 다른 이에 대한 배려와 선한 영향력은 정말 그 음악의 수준보다 더 큰 가치를 가지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나는 천단비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음악을 지지하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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