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비싼게 그냥 비싼게 아닌가 보네...ㅠ"

▲ 사진 : 이영복 컨슈머애널리스트

[컨슈머와이드-이영복 컨슈머에널리스트] 그동안 비싼 화장품이 좋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 왔다. 워낙 피부는 좋게 부모님이 선물해 주신 탓에 걱정없이 살았고, 그래서 비싼 화장품 다 소용없다 말하면서도 좋은 피부 소리 들으며 잘 살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도 어느 순간을 지나면서도부터는 슬그머니 자신이 없어지고, 일에 좀 지치고 피곤할라치면 제일 먼저 얼굴의 피부부터 색깔이 검어지면서 다크 서클이 생기거나 피부 자체가 윤기를 잃고 푸석거리는등 노화의 증후가 여실히 목격되는 일들이 잦아졌다.

결국 나의 눈도 어느새 비싼 화장품을 바라보는 지경이 되었지만, 비싼건 정말 그 값을 한다는 의견과 화장품은 다 같은데 브랜드 가격 차이다 라는 이야기들 사이에서 갈등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가운데 SK-II RNA 탄력크림을 알게 된 것은 아마도 거의 운명적인 것이지 않나 싶다. 워낙 평소에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지 못한 관계로 SK-II 제품이 어느 나라 제품인지조차 몰랐고, 그저 한국에서 나온 좀 비싼 화장품이거니 하고 알고 있었다.

▲ 사진 : 이영복 컨슈머애널리스트

그런데 한 친구의 권유로 우연하게 만나게 된 SK-II RNA 탄력크림. 그래서 무척이나 기대가 되는 제품이었다. 택배가 오기 전부터 기다렸는데 도칙하자마자 박스를 격하게 뜯어 열어 젖힌 뒤 그 녀석과 첫 만남을 가졌는데, 그 첫 느낌은 뭐랄까.... "히야, 고놈 제법 단단하게 생겼네...." 이런 느낌이랄까? ㅎㅎ

▲ 사진 : 이영복 컨슈머애널리스트

크지 않은 아담한 케이스 붉은 색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과하지 않고 단순한 모던미를 느끼기에 충분한 케이스 디자인이 무척이나 맘에 들었다. TV에서 보던 그 빨간색 보다 더 느낌이 좋았다.

▲ 사진 : 이영복 컨슈머애널리스트

그리고 녀석을 개봉해서 다른 녀석들과 만나듯이 그렇게 손가록 끝으로 톡 찍어 손등에 살짝 펴서 발라 보았는데.... "오호라? 이게 뭔가 느낌이 다르다?" 그냥 뭐가 술술 미끄러지는게... 히야... 그 발림성이 기가 막힌 것이 느껴졌다.

▲ 사진 : 이영복 컨슈머애널리스트

그리고 바로 다시 찍어서는 얼굴에 바르고는 펴보는데 부드럽게 퍼지는 차가운 기운이 기분 좋은 터치감을 선물해 주었다. 잘 펴지고 잘 발라지면서 순식간에 피부에 생기를 공급하듯 윤기가 번져가는 것이 눈에 보였다.

"와~ 비싼게 그냥 비싼게 아닌가 보네...ㅠ 그 값을 하긴 하나봐~ "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나온 말이다. 

▲ 사진 : 이영복 컨슈머애널리스트

이같은 기대감에 매일 저녁 이 녀석과 즐거운 만남을 한달간 지속하는 여정을 시작했다. 기대가 있어서 그런지 매일 저녁의 만남이 기다려지기까지 했다.

매일 저녁 피곤한 몸을 뜨거운 물로 씻는 것으로 추스른 뒤 빨간 이 작고 단단한 녀석을 손에 움켜쥐고는 화장대 앞에 앉아 뚜껑을 열고 지니를 불러 소원을 말하듯, 그렇게 얼굴에 발라가면서 기대를 입으로 중얼거리곤 했다.

▲ 사진 : 이영복 컨슈머애널리스트

워낙 좋은 피부라고 자신하던 나였지만 그래도 삼일쯤 바르자 벌써 피부에 생기가 느껴졌다. 특히나 바르고나면 피부가 금새 촉촉해지고 그 촉촉함이 기대보다 오래 가는게 느껴졌다.

원래 밝은 톤의 피부색을 가진 터라 피부가 밝아지거나 하는 느낌은 느끼기 어려웠지만 그 대신 밝은 피부톤 탓에 쉽게 드러나던 얼굴의 뾰루지 같은 것이 순식간에 커버되어 사라지는 마법같은 일들을 매일 저녁 즐기곤 했다.

전에 사용하던 화장품에 비해 몇배나 비싼 제품이지만 그 효능이나 느낌은 그 이상의 값어치를 느끼게 해 주었고, 특히나 발림성과 촉촉함은 정말 여태 만나 본 제품 중 가장 탁월한 제품이 아닐까 싶다.

▲ 사진 : 이영복 컨슈머애널리스트

이제 본격적인 고민이 생겼다. 그건 이 SK-II RNA 탄력크림 덕분에 비싼 것이 때론 값을 한다는 것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꾸만 나도 모르게 고민하고 갈등하며 예전으로는 돌아가지 못할 눈 높이를 가져 버린 때문이다. 아~ 이제 나도 나를 위해 지르며 살아야 하는가? 

그래도 한가지는 건강이든 피부든 가꿀 수 있을 때 미리미리 챙기고 가꾸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고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인정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좋은 제품 주변에 많이 알리고 싶다.
 

디자인 ★★★★★

가  격 ★★☆☆☆

발림성 ★★★★☆

흡수성 ★★★★★

지속성 ★★★☆☆

총   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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