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 새 5배 이상 급증

▲ 사진 출처 : 여성가족부 블로그

[컨슈머와이드-조영국 기자] 중국인들의 한국의 수도 서울 내 토지 취득이 4년새 5배 이상 급증했다.

이미 제주도에서 중국인 큰손들의 토지 매입 열기를 경험한 바 있으나 이제 그 열기가 서울의 부동산 취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개별적 주거목적을 위한 취득을 너머 크게 증가한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비즈니스를 영위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이미 몇개 지역에 집중되어 주변 상권의 변화와 임대료 시장가격 등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서울시가 공개한 외국인토지취득 신고내역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이 서울에서 취득한 토지 면적은 지난 4년 새 3,942㎡에서 2만379㎡로 5배 이상 폭증했다. 중국인들은 올해 들어서도 지난 6월까지 이미 1만775㎡의 토지 취득을 신고해,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 집계는 지난해 수치를 크게 뛰어 넘을 전망이다.

중국인들의 서울 내 부동산 취득은 특정 지역에 집중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영등포구와 구로구에 집중되고 있어 최근 이 두 지역이 '서울의 차이나타운'으로 불릴 정도이다.

제주도의 토지 매입은 제주도의 개발과 자본 유치를 위해 제주시가 영주권을 내 걸면서 불붙기 시작하였다. 제주도의 토지 매입이 그 정점에 이르자 이를 중국인 큰손들은 다시 서울 내 강남 등지의 고급 아파트를 사들였고, 이어 화교들이 많이 거주하는 마포구 연남동 일대의 토지와 부동산을 사들였다. 

그러나 중국인 큰손들의 개입으로 마포구 연남동 일대의 땅값이 크게 오르자 이들은 중국 관광객들이 자주 이용하고 중국인 상권이 밀집된 지역으로 다시 눈을 돌려 영등포구와 구로구 일대의 부동산 취득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올해 초 서울시가 이 지역을 인천에 이은 ‘제2의 차이나타운’으로 조성한다는 소문이 돌았던 점도 중국인들의 토지 매입을 부추겼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다. 중국인 큰손들은 이제 서울의 중심인 4대문 안의 토지를 사들이고 그곳에 직접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영위하는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4대문 안의 중국인 부동산 취득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이다.

전 세계 어느 도시에나 그 중심부에 차이나타운이 존재한다. 그만큼 중국인들의 중심 상권에 대한 욕구와 자치적 지역구를 구축하는데 대한 노하우가 대단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중국인들의 부동산 취득 열기에 대해 도리어 부동산 가격을 높이고 이로인해 임대료가 올라가 한국인 임대 사업자들의 애로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사실과 중국인 자본의 투입은 결국 그 수익을 통해 다시 중국으로의 자본 유출이 이어지거나 다시 환원 투자된다고 해도 그로인한 상권의 잠식이 심화될 수 있는 부분을 지적하며 우려를 표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음 또한 분명히 고려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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