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FTA 이후 시장 전반 걸쳐 긍정적 변화 높게 평가 반면 소비자문제·피해보상 어려워진 점 우려

▲ 소비자 1350명은 FTA 확산이후 소비자선택폭 확대를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자료제공: 한국소비자원)

[컨슈머와이드-김하경 기자] 25~59세 소비자1350명은 FTA이후 시장 전반이 긍정적으로 변화됐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소비자원이 한중FTA 발효를 앞두고 실시한 FTA 확산에 따른 소비자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전국 광역시 25~59세 남녀 1350명은 FTA 이후 시장 전반에 걸쳐 긍정적으로 변화했다에 5점 만점 중 3.3점을 줬다. 특히 소비자 후생 요인인 가격, 품질, 소비자선택폭 중에 소비자선택폭 확대에 3.9점을 메겼다. 그 다음으로 품질 향상에 3.4점, 가격 하락 3.0점 순으로 평가했다.

소비자들은 FTA 이후 소비환경에 미친 영향에서는 소비자문제 발생이 증가됐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설문조사 참여 1350명은 FTA 이후 소비자 정보 수집은 쉬워졌다는 항목에 3.5점을 줬다. 그러나 이들은 소비자문제 발생이 증가됐다, 피해보상 받기가 어려워졌다는 항목에 각각 3.6점, 2.7점으로 평가했다.

▲ 자료제공: 한국소비자원

FTA 후 10개 주요 수입소비재 구매경험 비율에서는 미국산 제품이 가장 많았다. 구매경험 비율은 치즈, 소형가전, 견과류, 간식류, 화장품, 종합비타민류 등 6개 품목에서 미국산 제품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소고기는 호주산(71.1%)이, 포도주, 맥주 그리고 자동차는 EU산 제품이 구매경험자 비율이 높았다. 특히 FTA 발효 후 EU 및 미국산 제품을 구매한 응답자의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성능 포함), 소비자 만족도와 재구매 의향이 10개 전 품목에서 3.4점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향후 한중 FTA에 대해서는 긍정적 기대와 안전성 우려가 공존하고 있었다. 한중 FTA가 체결되면 소비자선택폭 확대(85.1%), 가격 인하(48.5%) 등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반면 수입제품의 안전문제와 국제소비자피해해결 등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상의 결과를 토대로, 소비자 후생 측면에서 FTA 효과를 지속적으로 조사․연구․환류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등에 대해 관계 당국에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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