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매장량 1위, 자원의 보고

 

[컨슈머와이드-Patrick Jun] 본지는 앞으로 몇회에 걸쳐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중남미의 나라 베네주엘라에 대한 이야기들을 전하게 됐다. 베네주엘라의 현재 모습을 전하고, 정보는 물론 베네주엘라와 대한민국이 서로에게 윈윈이 되어 줄 수 있는 동반전략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고자 하는 이유 때문이다.

베네주엘라라는 나라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있어 정말 많이 알려진 바가 없는 생소한 나라 중의 하나이다. 나라가 어디 있는지 조차 모르는 이들이 적지 않고, 그들의 삶과 문화에 대해 아는 바가 극히 없다. 뉴스를 통해서도 그 나라의 소식이 전해지는 경우는 아주 드문 수준이고, 그러다보니 우리와는 큰 연관 관계가 없는 나라 중의 하나로 치부되어 오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 베네주엘라라는 나라가 우리의 주목과 관심을 받기에 충분한 매력적인 나라라는 점을 좀 부각시켜 보고자 한다. 왜냐하면 이 나라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들이 많고, 우리에게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가진 정말 좋은 협력자가 될 수 있는 나라이기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보자는 차원에서 이야기들을 풀어 나가보고자 한다.

 

그 첫번째 이야기. 세계에서 가장 기름이 싼 나라 베네주엘라

사람들은 석유매장량 1위 국가를 대부분 사우디아라비아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정답은 바로 베네주엘라이다. 중남미에 위치한 사회주의 국가인 베네주엘라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석유 매장량을 가진 나라이다.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기름값이 싼 나라이기도 하다. 3위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리터에 휘발유가 약 180원 정도이다. 요즘 대한민국 휘발유 평균가가 1500원이니 1/8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그렇다면 1위인 베네주엘라는? 믿기 어렵겠지만 리터당 단돈 22원이다. 우리나라 휘발유가격 대비 1/68 수준이다.

이것은 산유국으로서의 혜택이면서 베네주엘라 정부의 정책적 의지이기도 하다. 베네주엘라의 오랜 집권자였던 휴고 차베스는 집권 당시 국민들에게 산유국 국민들로서의 특권을 보장해 주었고, 그것은 세계에서 가장 싼 기름값으로 증명되었다.

베네주엘라 국민들은 외출할 때 에어컨을 끄지 않는다.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큰 배기량을 가진 엔진의 차들은 모두 베네주엘라에 모여 있다. 그리고 석유화학 관련 기업들의 공장 역시 그 다수가 베네주엘라에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베네주엘라의 석유는 우리나라에 현재 수입되지 않고 있다. 사회주의 국가인 베네주엘라와 수교를 했지만 그 교역량이라는 것은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고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한 이후 산유국으로서 석유를 수출하여 누려온 국제신인도가 떨어지고, 국가의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대금 회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그나마 논의 중이던 자원 개발과 공사 수주 건도 사그러든 탓이다.

만약 베네주엘라의 값싼 석유값과 노동력, 그리고 대한민국의 기술력과 자본이 함께 손을 잡게 된다면 얼마나 놀라운 시너지가 일어나게 될까? 그것은 실로 엄청난 일이 될수도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잦은 노조와의 충돌로 파업이 이어져 생산에 차질을 빚는 타이어 회사의 경우, 만약 공장을 베네주엘라로 이전하게 된다면 기존 생산비에서 엄청난 절감 포인트를 얻게 되고 이것은 고스란히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으로 반증되게 될 것이다. 그래서 각 나라에서 이미 베네주엘라에 많은 석유 화학 공장과 회사들을 세워 교류하고 있는 것이다. 

▲ 사진 출처 : globalpetrolpric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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