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어르신을 위한 안전하고 올바른 의약품 사용안내 리플릿’공개

▲ 식약처는 ‘어르신을 위한 안전하고 올바른 의약품 사용안내 리플릿’을 마련해 전국 보건소, 노인요양시설 등에 배포했다. (사진출처:Pixabay.com)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건강을 위해 마시는 놉즙과 콩즙을 갑자기 많이 마시면 어르신들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고혈압약과 소염진통제, 당뇨약과 감기약·호르몬제도 같이 복용하면 안된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아 어른신들이 의약품을 안전하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어르신을 위한 안전하고 올바른 의약품 사용안내 리플릿’을 마련해 전국 보건소, 노인요양시설 등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어르신은 일반 성인에 비해 대사기능 등 신체기능이 떨어지므로 약을 복용할 때 용법·용량을 정확히 지키고 병용하는 약이나 음식 등에 대해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약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음식

약을 복용하는 경우 주의해야하는 음식이 있는데 녹즙, 콩즙은 와파린(혈액을 물게 해주는 약)의 약효를 낮출 수 있어 갑자기 많이 먹으면 안된다. 알약 등을 먹을 때 콜라, 유제품, 술 등과 같이 먹으면 약효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물과 함께 복용한다. 바나나, 오렌지와 일부 고혈압약을 같이 먹으면 심장박동이 빨라 질 수 있다.

과일주스 중 자몽주스는 고지혈증약, 부정맥치료제, 알레르기약 등과 함께 복용하는 경우 부작용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포도주스도 고지혈증약(스타틴 계열), 고혈압약(칼슘 길항제), 안정제 등과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 위험이 커진다.

■ 약 복용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어르신의 대사기능은 일반인에 비해 떨어지므로 부작용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우선 진통소염계약의 일반적 부작용 증상은 속 쓰림, 소화불량, 신장기능 저하 등이다. 당뇨병약은 피로, 초조, 두근거림, 식은땀과 같은 저혈당 증세를 유발할 수 있다. 고혈압 등 심혈관계약은 어지럼증, 두통, 위장장애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신경정신계약은 혼동, 착각, 인지기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스테로이드를 함유한 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에는 체중증가, 정신 장애, 우울증, 골다공증 등이 생길 수 있다.

■ 같이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한 약

두 개 이상의 약을 같이 복용하는 경우에는 상호 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약과 소염진통제를 같이 먹으면 혈압이 상승하고 당뇨약과 감기약·호르몬제를 병용하면 혈당이 올라갈 수 있다. 고지혈증약과 항부정맥제·항바이러스제·항진균제 등도 함께 먹으면 근육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항응고제인 와파린의 경우 소염진통제·위장약 등과 함께 먹으면 출혈 위험이 높아진다.

■안전한 사용을 위한 3단계 등

먼저 유사한 약을 중복해서 과다 복용하는 것을 방지하려면 단골 병·의원과 약국을 정해서 다니는 것이 좋다. 또한, 현재 복용 중인 모든 약을 의사나 약사에게 알려주고 과거에 약을 먹고 생긴 부작용도 꼭 밝혀야 한다. 약을 임의로 판단해서 복용하거나 중단하면 안되며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식약처는 이번 리플릿이 어르신들의 안전하고 올바른 의약품 사용에 도움이 될 것이며, 의약품을 복용하는 경우 반드시 정해진 용법·용량과 주의사항을 꼼꼼이 읽어본 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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