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연구 부족, 부작용 위험. 미국 FDA, 만 4세까지 자제 권고

▲ 사진 : 컨슈머와이드 편집국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만 2세 영유아에게 어린이 감기약을 먹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약국에서 파는 어린이 감기약의 주의사항에 '만 2세 미만에게 투여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넣도록 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유아를 대상으로 어린이 감기약을 사용하였을 때의 안전성에 대한 확증이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미리 예비하고자 하는 의도로 이와 같은 조처를 단행했다는 것이 식약처의 입장이다.

성인의 경우에도 감기약을 복용하고 나면 경우에 따라 부작용을 겪는 등의 문제가 있어 왔고, 이를 영유아에게 처방하는 것은 대상이 너무 어려 충분한 임상실험이 어려운 관계로 명확한 안전성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감기약을 처방하고 투약하는 것은 어떠한 위험이 있는지 정확하게 검증되지 못한 관계로 단순한 복용량 차이만으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주장해 온 바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은 2008년부터 만 2세 미만은 감기약을 먹지 않게 하고, 만 4세 미만 역시 가급적 감기약 복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질병통제센터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969년부터 2006년까지 감기약을 복용한 어린이 122명이 사망한 사례가 있고, 2004~2005년에만 2세 미만 영유아 1500여명이 감기약을 복용한 뒤 경련·의식 저하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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