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용 삼성전자 DMC 연구소장 부사장 “ATSC 3.0 물리계층 잠정 표준 채택…차세대 초고화질 UHD 방송에 필요한 기반 기술 개발 주도”

▲ 삼성전자가 제안한 기술이 미국 차세대 지상파 방송규격 ATSC 3.0의 잠정 표준(Candidate Standard)으로 채택됐다. (사진출처: 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컨슈머와이드-백영철 기자] 삼성전자의 기술이 미국 차세대 지상파 방송규격 ATSC 3.0의 잠정 표준(Candidate Standard)으로 채택됐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에 잠정 표준으로 채택된 기술은 ATSC 3.0의 물리계층(Physical Layer)에 대한 표준으로 '차세대 오류 정정 기술(LDPC, Low Density Parity Check)', '비균일 성상도 방식 변조 기술(NUC, Non Uniform Constellation)' 등이 포함됐다.

차세대 오류 정정 기술은 영상을 전송할 때 손실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복원하는 기술로 복원에 필요한 코드를 줄여 초고화질 영상을 효율적으로 전송할 수 있게 해 준다.

비균일 성상도 방식 변조 기술은 고화질 영상을 수신 환경에 맞게 최적화하여 주파수 변조하는 방식으로 차세대 초고화질 방송을 위해 영상 전송 효율을 개선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ATSC는 이달 초부터 전 회원사를 대상으로 전자투표를 실시해 삼성전자가 주도한 기술의 차세대 지상파 방송 규격인 ATSC 3.0의 잠정 표준 채택을 공식 승인했다. 이번에 채택된 잠정 표준은 내년 최종 표준규격으로 제정될 예정이다.

ATSC 3.0은 미국 차세대 지상파 방송 규격으로 전송 효율이 높아 한 개 주파수에 다양한 채널의 방송이 가능할 뿐 아니라 UHD 방송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5월에도 삼성전자가 미국 주요 방송 사업자 싱클레어그룹(SBG, Sinclair Broadcast Group)의 자회사 원미디어(ONE Media)와 공동으로 제안한 부트스트랩(Bootstrap) 기술이 ATSC 3.0 방송 규격의 물리계층 첫 잠정 표준으로 채택됐다.

김창용 삼성전자 DMC 연구소장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지난 5월에 이어 이번 ATSC 3.0 물리계층 잠정 표준 채택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미국, 국내 방송사와 협력해 차세대 초고화질 UHD 방송에 필요한 기반 기술 개발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삼성전자는 미국 1, 2위 방송 사업자인 펄(Pearl)그룹, 싱클레어그룹과 ATSC 3.0 사업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기술 개발과 기술 표준화뿐 아니라 기술 상용화를 위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앤 쉘(Anne Schelle) 펄그룹 총괄 디렉터는 "삼성전자가 주도한 ATSC 3.0 물리계층 표준 규격으로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시청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북미 지역 방송사들에게는 새로운 서비스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규격 채택을 계기로 초고화질 UHD 방송 콘텐츠 전송과 실내·외 수신 성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마크 에이킨(Mark Aitkin) 싱클레어그룹 상무도 "부트스트랩 규격뿐 아니라 다중 캐리어 전송(OFDM; 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x) 기술, 차세대 오류 정정 기술(LDPC), 비균일 성상도 방식 변조 기술(NUC)과 같은 첨단 핵심 기술의 규격 채택으로 시청자와 사업자 요구를 모두 충족하는 다양한 차세대 방송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고 이번 잠정 표준 규격 채택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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