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집중단속 기간, 3일만에 종료했나?

▲ 사진 촬영 : Patrick Jun

[컨슈머와이드-Patrick Jun] 정차 중 운전자가 탑승 중이라고 해도 주정차 법규 위반인 경우 적극적인 단속을 통해 범칙금을 부과하겠노라며, 시작한 서울시의 집중 단속이 단 이틀이 지난 3일째 아침의 모습은 무슨 단속이 있었나 싶다.

이마트 가양점 앞 도로는 온통 이마트 마크가 새겨진 대형 트럭들로 즐비하다. 심지어 버스 정류장을 가리고 주정차 중이라 버스를 타고 내리는 승객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고, 더러 위험한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런데 3일전 시작된 서울시의 집중단속 제 1번 지역으로 지정되었다는 발표처럼 아침 일찍부터 단속 차량들을 몰고와 부산을 떨며 트럭들을 단속하느라 실갱이가 벌어지던 모습은 단 3일째 만에 완전히 없어지고 예전의 모습으로 고스란히 돌아갔다.

마치 서울시의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는듯 도리어 이전보다 더 길게 늘어 선 이마트 트럭들. 그리고 이를 보는 불신 가득한 주변 시민들의 싸늘한 반응은 혹시나 하고 걸었던 기대에 역시나로 대답받은 시민들의 또 다른 트라우마가 되고 있다.

지난 3일전 아침에는 오전 8시부터 단속 요원드이 3대의 단속 차량에 나누어 타고 나와 부산을 떨어 댔다. 비록 단속하던 2시간 동안의 시간이지만 완전히 트럭들이 사라지고 버스 정류장이 오롯이 드러나고 횡단보도다 깨끗하게 비워져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은 단 2시간의 모습이었을 뿐. 단속요원들이 이동해 가자마자 즉시 다시 이전의 모습처럼 트럭들이 즐비하게 늘었다.

하루 지난 다음 날, 즉 어제 아침에는 9시가 넘어서 나타난 단속요원들 덕분에 이미 오전 일찍부터 주변이 주차장으로 변해 있었고, 출근 길을 서두르는 시민들은 단 하루 뿐인 단속 효과를 혀를 찼다.

그런데 3일째 아침의 모습은 언제 그런 단속이 있었냐 처럼 단속 요원 한명 안보이고, 불법 주정차 차량들만 당당하게 늘어서 있다.

어디서 그같은 배짱과 당당함이 생기는 것인지... 오늘도 그럼 그렇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지하철을 향하는 보행자들의 모습에선 믿고 기대했던 것의 몇 배 가까운 패배함과 좌절감만이 가득 느껴져 전해올 뿐이었다.

지금 이마트 가양점 앞 도로는 이마트 하역트럭들의 주정차 구역이 된지 오래다. 그리고 아무도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는데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ㄷ. 온전히 시민들 스스로의 고통의 몫일 뿐이다.

▲ 사진 촬영 : Patrick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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