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동 의원(새누리다)“수입차 및 캐피털사의 무분별한 마케팅을 규제 해야”

▲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박대동(새누리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20대 젊은 층의 수입차 리스 중도 해지 수수료가 380억8000만 원에 달했다.(사진: 컨슈머와이드DB)

[컨슈머와이드-한민국 기자] 최근 4년 6개월 동안 20대가 수입자동차를 빌려 타다가 중도 해지로 날린 수수료만 400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해지건수도 국산차의 226건보다 6배 많은 1405건에 달했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박대동(새누리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20대 젊은 층의 수입차 리스 중도 해지 수수료가 380억8000만 원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리스는 타던 차 반환을 조건으로 약정 기간(최대 60개월)에 매달 사용료를 내고 이용하는 일종의 임대 계약이다. 따라서 중도해지를 할 경우 계약을 해지한 데 따른 기회이익 상실과 중고차 매각 손실 등이 반영돼 수수료 폭탄을 맞게 된다.

이번 자료에서 수입차 리스 중도 해지를 한 20대가 낸 수수료 평균은 2710만원이다. 이 금액은 국산차 중형차 1대 값에 맞먹는다. 또한 국산차 중도해지 수수료인 1271만원과 비교해도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때문에 수입차 리스는 어느 정도 경제적 능력이 있어도 사실 부담스럽다. 그런데 이같이 경제적 능력이 미성숙한 20대의 중도해지건수가 최근 4년 6개월 동안 1405건에 달하고 해지수수료만 약 400억인 것은 수입차와 캐피탈의 얄팍한 상술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은 리스료가 할부 구매 금액에 비해 낮고 보험료, 취득세, 자동차세 등을 낼 필요가 없다는 장점만 부각시켜 광고를 하고 있다. 반면 높은 중도 해지 수수료 등과 같은 불편한 정보는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있다. 나아가 이들은 하루 4000원 수입차 소유’ ‘3% 저리 할부’ ‘10만 원대 리스; 등과 같은 상술로 경제적 능력이 없어도 수입차를 탈 수 있다고 유혹하고 있다.

 

박 의원은 “‘하루 4000원 수입차 소유’ ‘3% 저리 할부’ ‘10만 원대 리스’ 등과 같은 광고 문구로 20대 젊은 층의 충동구매를 자극하고 있는 수입차와 캐피털사의 ‘미끼’ 마케팅을 규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금융당국이 무차별적인 중도 상환 수수료 부과 관행을 바로 잡기 위해 잔여 기간을 반영한 요율 차등화를 권고했지만 더 시급한 것은 젊은 층을 현혹하는 수입차 및 캐피털사의 무분별한 마케팅을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한 해 동안 개인과 법인의 전체 자동차 리스 이용 건수는 13만 건으로 2년 전보다 26% 늘었다. 이 중 국산차는 20% 증가한 7만600건, 수입차 는 34% 증가한 4만5000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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