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국내 항공기 평균기력 외국항공사 보다 높아…정부 차원의 관리·감독체계를 마련 시급”

▲ 아시아나 항공이 국내 항공사 중 최근 3년간 안전문제로 인한 회항을 가장 많이 했다.(사진: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강하나 기자] 국내 항공사 중 아시아나 항공이 최근 3년간 항공안전문제로 인한 회항을 가장 많이 했다. 출발 지연은 진에어가 제일 심했다.

7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2013년 이후 항공기회항'과 '국내선 지연 운항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결함 등 항공안전 장애로 국내 항공기가 회항한 건수는 총 44건, 지연출발 항공기수는 5만9883대였다.

항공안전문제로 인한 회항 불명예 1위는 아시아나 항공으로 23건이었다. 특히 아시아나 항공은 올해만 6건의 회항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대한항공이 11건이었다. 아시아나항공가 대한항공 회항건수보다 약 2배 더 많았다. 제주항공·에어부산·진에어 2건, 티웨이·에어인천 1건이었다.

국토부는 이같이 회항의 원인으로 대부분 해외 항공사 항공기에 비해 평균기령이 높은 점을 꼽았다. 항공기의 평균 기령이 높다보니 안전 문제로 인한 회항이 많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5월 국토부가 발표한 '2014년 항공교통이용자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사가 보유한 항공기의 평균기령은 각각 9.6년, 9.8년으로 8.6년인 일본항공과 6.1년인 중국동방항공, 8.1년인 홍콩 케세이퍼시픽항공 등에 비해 높았다. 반면 국 아메리칸항공(12.2년), 프랑스항공(11.2년) 등에 비해 양호했다.

한편, 지연출발에서는 저가항공사가 대형항공사보다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체 항공사 중 지연출발이 가장 많았던 항공사는 진에어로 국내선 지연율이 3년 평균 12.3%였다. 그 뒤를 이어 이스타 항공이, 1013%, 제주에어가 9.19% , 아시아나 항공이 7.82% 순이었다. 대한항공은 4,62%로 이들 항공사 중 가장 지연출발이 적었다. 반면 아시아나 항공은 티웨이항공(6.56%), 에어부산(6.09%) 보다도 지연출발이 많았다.

이같이 지연출발이 발생한 원인은 다른 공항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아 지연·결항이 발생하는 경우가 89.7%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기상 3.48%, 항공기정비 2.06% 순이었다.

김상희 의원은 “항공안전장애 발생으로 인한 회항이유가 국내 항공사 평균 기령이 많아서 였다“며 ” 항공기 사고는 일단 발생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항공사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의 관리·감독체계를 마련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선의 경우 항공 지연으로 인해 국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기상 악화 등의 불가항력적인 사유 외에 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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