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매일’ 맞는다는 응답도 10.9%

▲ 사진 출처 : 경찰청블로그 폴인러브

[컨슈머와이드-김하경 기자] 직장인 5명 가운데 1명이 직장내 신체적으로 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는 발표가 나와 이슈가 되는 가운데, 이제 직장내 성희롱만이 문제가 아니라 직장내 폭력 또한 위험수위에 다다르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얼마 전 한 교수가 자신이 운영하는 곳에서 직원으로 일하던 제자를 폭행하고 인분을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었다. 

이에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105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에서 장난을 빙자한 꼬집기, 때리기 등을 포함한 신체 폭력을 당한 경험’을 조사한 결과, 15.7%가 ‘있다’라고 답했다.

사람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남성’이 20.1%로 ‘여성’(10.2%)보다 2배 가량 맞은 경험이 많았다.

이들이 당한 신체 폭력은 ‘손, 주먹으로 맞음’(53.4%,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 ‘꼬집히거나 할큄을 당함’(28.2%), ‘밀쳐짐’(26.4%), ‘서류 등 도구로 맞음’(23%), ‘발로 차임’(17.2%), ‘던진 물건에 맞음’(13.2%) 등이 있었다.

폭력을 당한 부위는 ‘팔, 다리’(52.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 ‘뒤통수 등 머리’(41.4%), ‘뺨 등 얼굴’(21.8%), ‘가슴’(19.5%) 등의 순이었다.

가해자는 ‘상사’(75.3%, 복수응답)와 ‘CEO, 임원’(23.6%)이 각각 1,2위를 차지해, 사내 폭력은 주로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행 빈도는 ‘한 달에 한 번 이하’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51.1%)이었다. 하지만 19%는 ‘일주일에 1~2번’ 맞고 있었고, ‘거의 매일’ 맞는다는 응답도 10.9%에 달했다.

이렇게 회사에서 맞는 것이 미친 영향으로 47.1%(복수응답)가 ‘자존감이 낮아졌다’를 선택했다. 다음으로 ‘무기력하고 우울해졌다’(46%), ‘위축되어 동료 대하기가 두려워졌다’(27.6%), ‘폭력적으로 바뀌게 되었다’(23.6%), ‘출근이 두려워졌다’(19.5%), ‘폭력에 순응하게 되었다’(15.5%) 등의 답변이 있었다.

폭력으로 인해 36.8%는 퇴사까지 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신체 폭력을 당하고도 57.5%은 ‘그냥 참았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어차피 해결이 안될 것 같아서’(68%, 복수응답), ‘상대와 갈등을 겪기 싫어서’(44%), ‘불이익이 있을 것 같아서’(38%)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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