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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디케이 손으로 하늘가리기 “오픈 전부터 매장 입구에 줄을 서는 진풍경(?)”어반디케이 관계자 “보도자료 내용 사실 맞다” 주장 반면, 본지 확인 결과 “사실과 다른 부분 많아”
전휴성 기자  |  hueijh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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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8.21  21: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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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위쪽 사진 21일 오전10시 15분경 현대백화점 신촌점 정문, 아래사진 동일날짜 오전 10시 25분 경 현대백화점 신촌점 정문 (사진출처: 본지 촬영)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어반디케이가 허위사실을 유포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 업체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픈 전부터 매장 입구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고 밝혔다. 앞서 본지는 같은날 현장 취재를 통해 오픈당시 백화점 및 매장 입구에 줄을 서는 진풍경은 없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어반디케이는 21일 오전 어반디케이 현대백화점 신촌점 오픈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내용은 세계 최대 코스메틱 편집숍인 세포라(SEPHORA)의 미국 메이크업 부문 판매 1위인 어반디케이가 드디어 한국에 공식 매장을 오픈한점, 베스트 셀러 1위 제품인 네이키드 팔레트를 해외직구가격보다 저렴하게 책정한 점, 현장 매장 분위기 등이 주를 이뤘다. 이와 함께 보도사진 4장도 함께 공개했다.

그런데 문제는 보도자료 배포 내용 중 매장 오픈을 기다리는 고객들의 줄 부분이다. 어반디케이는 보도자료 맨 상단 부분에서 “오랫동안 어반디케이를 기다려온 국내 뷰티 매니아들이 오픈 전부터 매장 입구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 이어지면서, 어반디케이는 ‘뷰티계의 애플’이라는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해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본지가 이날 오전에 보도했던 론칭 “나라마다 수백명씩 줄 썼다는 어반디케이, 한국은 ‘파리 웽웽’” 기사와 정반대 상황 묘사다.

이에 대해 어반디케이의 PR & Marketing 매니저 김잔디 차장은 보도자료는 사실이라고 못 박았다. 이날 늦은 오후 본지와의 전화를 통해 “오픈 전부터 매장에 있었다”며 “백화점 문이 오픈되자마자 기다리던 고객들이 뛰어들어 왔고 매장에 줄을 섰다. 지금도 제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북적 거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출이 모든 것을 다 설명해 줄 것”이라며 “지금 매장에서 직원들은 밀려드는 고객 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어반디케이가 언론에 보도한 보도사진

그러나 본지가 당시 현장에서 취재한 결과 국내 뷰티 매니아들이 오픈 전부터 매장 입구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 이어지면서~”의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우선 본지가 현대백화점 신촌점 정문에 도착한 시간은 21일 오전 10시경이다. 당시 백화점 오픈을 기다리는 고객은 2명이었다. 이후 오픈 시간이 다가오자 점점 늘어나 본지 포함 10명 정도가 정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중에는 보도자료 사진을 찍기 위해 온 사진작가와 일행 등 3명도 포함됐다. 이는 정문 상황이다. 백화점 오른쪽에도 매장으로 들어가는 작은 입구가 하나있다. 이곳에는 10시 30분이 다 되도록 이곳에서 기다리는 고객은 없었다. 또한 백화점이 오픈될 때 까지 매장으로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에 오픈 전 매장 앞에 줄을 섰다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백화점 문이 열리고 어반디케이의 PR & Marketing 매니저 김잔디 차장이 주장처럼 기다리던 약 10명 중 일부 고객이 매장으로 뛰어 들어갔다. 당시 본지가 백화점 오픈과 함께 매장으로 갔을 당시 이미 매장 주변에는 약 10명 정도가 이미 있었다. 방금 매장으로 들어온 고객이라고는 보이지 않았다. 당시 매장 옆으로 줄을 서지는 않았다. 이후 매장 직원이 샘플을 주기 위해 쿠폰 확인을 시작하자 여기에 모여 있던 약 15~20명 사이의 사람들이 줄을 섰다. 이 줄에는 앞서 밝힌 사전에 들어와 있던 사람들도 포함됐다. 화장품 구매 보다는 공짜로 어반디케이 레볼루션 립스틱을 받기 위해 줄을 섰다고 말하는 것이 더 사실이다. 그것도 20명 남짓 말이다.

그렇다면 백화점 정문이 오픈된 후 어반디케이 매장 앞에 있던 10명 남짓한 사람은 무엇일까. 이에 본지는 현대백화점 신촌점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고객들은 아니었다. 현대백화점 보안 담당자는 “절대 백화점 오픈 전에 고객이 매장내로 들어갈 수 없다”며 “만약 사전에 들어와 있었다면 행사인원이나 작업계를 작성하고 들어온 관계자”라고 밝혔다.

이어 “백화점 오픈 당시 백화점 내로 들어온 고객은 10명 남짓”이라며 “특히 이중 소수 고객을 제외하곤 뛰어 들어온 고객은 없다”고 덧붙였다.

   
▲ 21일 현대 백화점 신촌점 어반디케이 매장 관련 동일 시간대 어반디케이 보도사진과 본지 촬영 사진 비교(사진출처: 왼쪽 어반디케이, 오른쪽 본지 촬영사진)

아울러 보도자료 배포 사진도 연출된 컷이다. 현대백화점 신촌점 어반디케이스 매장의 크기는 성인 여성 20여명이 들어가기에 부족한 공간이다. 본지가 같이 매장으로 들어온 10명 정도 외에 이미 들어와 있던 것으로 보이는 10명 남짓한 사람들이 사진작가의 촬영이 시작되자 갑자기 매장내로 들어와 제품을 체험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사진작가와 일행 몇 명은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연출도 했다. 또한 사진작가가 높은 곳에서 아래로 앵글을 잡아 고객들이 매장에 꽉 차 보이도록 찍었다. 그 결과 이른 아침인대도 불구하고 매장 내 고개들이 북적인 것으로 보였다. 때문에 본지가 현장에서 촬영했던 사진과는 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

사실 이날 어반디케이의 PR & Marketing 매니저 김잔디 차장 주장처럼 매출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어반디케이 화장품을 구매한 고객들 대부분은 어반디케이의 베스트 셀러 1위 제품인 네이키드 팔레트 1,2,3, 시리즈를 모두 구매했다. 금액으로만 봐도 1인당 21만9000원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김잔디 차장이 주장한 것처럼 매출이 모든 것을 말해 줄 것이라는 부분은 사실로 보인다. 그렇다고 매장 오픈 전 매장 입구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는 거짓 유포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또한 설사 매장 옆에 줄을 섰다고 해도 이는 매장 오픈 이후다. 숫자는 관계자로 보이는 인원 포함 고작 20명 남짓이다. 결코 진풍경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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