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혜택 대대적 홍보 해놓고선, 정작 오픈 당일 쿠폰없으면 샘플 안줘

▲ 어반디케이가 현대백화점 신촌점 1호 매장오픈 당일 그저 방문만 해도 준다던 샘플을 주지 않아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사진촬영:김하경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어반디케이가 그저 방문만 해도 준다던 샘플을 주지 않아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사전에 배포한 쿠폰이 없으면 샘플을 받을 수가 없었던 것. 사전에 샘플 증정 쿠폰을 발급해 놓고선 매장에 방문만 하면 샘플을 줄것처럼 거짓말로 소비자를 우롱까지 했다. 여기에 오픈 첫날 판매할 제품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영업을 시작해 소비자 불편만 초래했다. 한마디로 어반디케이의 매장 1호점 오픈 첫날은 엉망진창이었다.

21일 오전 10시 40분경 서울 현대백화점 신촌점 어반디케이 매장에서는 고객과 판매 직원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어반디케이는 지난달 28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 자료를 통해 그저 방문만으로 어반디케이 레볼루션 립스틱, 시그니처 컬러 질티드(Jilted)의 디럭스 사이즈를 얻을 수 있는 샘플링 이벤트(일일 한정수량), 구매 고객을 위한 레볼루션 하이 컬러 립글로스(리퀴드 루즈), 24/7 글라이드-온 아이펜슬(아이라이너), 펄버젼 마스카라의 디럭스 샘플들을 모두 포함한 UD 파우치 증정 이벤트와 더불어 어반디케이의 베스트셀러는 물론, 패션 및 전자 엣지템까지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어반디케이 볼트(VAULT)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고 홍보한바 있다.

문제는 그저 방문만 해도 준다던 화장품 샘플 증정이었다. 오픈당일인 21일 오전 10시 40분 쯤 현대백화점 신촌점 어반디케이 매장에는 열 명 남짓 고객이 있었다.주변으로는 관계자로 보이는 무리가 10명정도 있었다. 매장 오픈과 함께 들어온 고객 중 한명이 샘플을 요구했다가 쿠폰이 없다는 이유로 샘플을 받지 못했다. 당시 그 고객은 쿠폰이 있어야 샘플을 받을 수 있는지 몰랐다고 항의하자 매장직원은 쿠폰이 없으면 샘플을 줄 수 없다고 대답하며 실랑이를 벌였다. 결국 그 고객은 발길을 돌렸다. 당시 매장옆에는 샘플을 받기 위해 쿠폰을 소지한 고객들이 줄을 서 있었다.

이에 본지도 샘플을 요구해봤다.그러나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매장 직원은 쿠폰이 없으면 받을 수 없다고 샘플을 주지 않았다. 대신 그 직원은 “10만 원 이상 구매하면 다양한 화장품 샘플을 증정한다”며 “오히려 구매를 독려했다. 쿠폰에 대해 묻자 매장직원은 현대백화점 고객에게 배포됐다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이를 증명하듯 매장 한편에는 샘플 증정에 대한 안내표시가 되어 있었다. 안내 내용은 "본 쿠폰을 소지하고 현대백화점 신촌점 어반디케이 매장 방문시 레볼루션 립스틱 디럭스 샘플 증정(행사기간 8월 21일~8월 23일 한정수량, 1일 100명)"이다.

어반디케이가 언론을 통해 홍보한 그저 방문만 해도 준다던 샘플은 거짓으로 판명됐다. 현대백화점 고객에게만 샘플 증정 쿠폰을 제공해 놓고선 보도자료를 통해 그저 방문만 해도 샘플을 준다고 거짓을 홍보한 것이다. 오픈 당일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꼼수에 지나지 않았다.

이날 화장품 샘플을 받지 못한 한 고객은 “분명 매장을 방문하면 한정수량 내에서 샘플을 준다고 했다"며 “그런데 매장에 와보니 쿠폰이 있어야 받을 수 있었다. 매장 오픈 첫날부터 고객을 대상으로 속이려고만 한다. 이런 브랜드 제품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냐”고 발길을 돌렸다.

또 다른 고객 역시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며 “어반디케이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이냐, 아침부터 괜한 걸음했다”고 강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어반디케이는 제품 제고도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본지가 어반디케에의 립스틱을 고른 후 구매를 시도했으나 구매할 수 없었다. 당시 제품은 매장 판매자가 추천한 립스틱이었다. 본지가 제품을 달라고 주문하자 매장 직원은 “품절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장 오픈 15분도 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를 매장 직원에게 알리자 그제야 “ 알아보겠다”고 동분서주하더니 “제송합니다. 해외서 물량 들어오는 것이 까다로워 아직 한국에 수입이 안 된 것 같다”며 “그래서 매장에도 이 제품은 없다”고 이실직고 했다. 처음부터 매장에 재고가 없다고 말하면 될 일을 10여분 동안 거짓말로 소비자를 기다리게 한 꼴이 됐다.

이에 대한 어반디케이 측의 입장은 모든 관계자가 자리를 비웠다는 이유로 들을 수 없었다.

론칭 첫날부터 거짓말로 소비자를 우롱한 어반디케이, 이번이 두 번째 한국 론칭인 어반디케이가 과연 한국에서 어떤 모습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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