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 합동수사단, 18개의 쌀 가공업체 대표이사 등 28명 불구속 기소

▲ 서울서부지방검찰청 부정식품사범 합동수사단은 18개의 쌀 가공업체 대표이사 등 28명을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사진출처: MBCTV 해당 뉴스 캡처)

[컨슈머와이드-오인주 기자] 국내 유명 쌀막걸리의 원료는 수입쌀이었다. 수입 쌀을 사용하고도 국내산 쌀을 사용한 것처럼 속여 판매한 국내 유명 쌀 가공업체들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18일 서울서부지방검찰청 부정식품사범 합동수사단(이하 서울서부지점)은 18개의 쌀 가공업체 대표이사 등 28명을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서울서부지검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 중에는 90년 전통의 막걸리 업체,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세를 탄 동동주 제조업체, 지역 전통주 제조업체 등 업체명만 들어도 누구나 알 수 있는 국내 유명 쌀 가공업체들이 포함됐다.

우선 KBS 오락프로그램인 '1박 2일'을 통해 강원 대표 막걸리로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탔던 A업체(강원 소재 동동주 업체)는 수입쌀로만 동동주를 제조해놓고선 정작 판매할 때는 국내산 쌀로 제조한 것처럼 ‘우리쌀 동동주’라고 허위표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업체는 이런 방식으로 그 동안 약 29만병, 금액으로는 2억3000만원 어치를 판매했다.

쌀가공산업 육성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받은 업체도 적발됐다. 경북 소재 90년 전통의 막걸리 제조업체인 B사는 미국산 수입쌀을 국내산 쌀과 섞어 막걸리를 제조해 놓고선 '100% 우리쌀'로 제조했다고 허위표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업체 역시 이같은 방법으로 막걸리 60만병을 판매해 왔다. 금액으로는 5억원어치에 해당된다. 이업체는 앞서 밝힌 것과 같이 지난 2013년 대통령 표창 뿐만 아니라 2010년 농식품부 주류품평회에서 대구·경북 대표 주류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6월 격투기 대회인 '로드FC'를 공식 후원한 업체도 동일한 수법으로 적발됐다. 인터넷 홈페이지에 '순수 우리쌀 100%'로 허위 표시해 총 2억원 상당의 막걸리 약 26만 병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수입산 쌀을 이용해 떡을 제조해 놓고선 국내산 쌀로 만든 것처럼 속여 판매한 떡 제조업체들도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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