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스샵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4.2% 감소 1~2분기 연속 감소세

▲ 더페이스샵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2%, 1분기 대비 10.7% 감소한 것과 관련, LG생활건강이 캐나다 '프루츠앤드패션 매장을 더페이스샵 매장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비용(투자)가 발생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사진: 더페이스샵과 프루츠앤드패션 홈페이지 캡처)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더페이스샵에 적신호가 켜졌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실적에 미치지 못한 것. 특히 영업이익은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큰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캐나다 사업 재정비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24일 LG생활건강이 공개한 2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더페이스샵은 2분기 매출 157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1분기 1574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분기 4억원 가량 못 벌었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지난 1분기 때 전년 동기 대비 7.9% 성장한 것에 비하면 2분기 때 몸집은 전년 동기 보다 커졌다.

반면, 영업이익은 상황이 좋지 않다. 2분기 영업이익은 앞서 밝힌 것과 같이 150억원이다. 이는 1분기(163억원) 대비 10.7%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18억원이다. 그러나 전년 동기를 비교하면 차이가 커진다. 전년 동기(198억원) 대비 24.2% 감소했다. 앞서 1분기 때도 전년 동기 대비 19.3%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계속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LG생활건강은 지난 2013년 인수한 바디용품업체 '프루츠앤드패션(FRUITS&PASSION·이하 F&P)' 매장을 더페이스샵으로 전환하다 보니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해명했다. 더페이스샵은 F&P를 21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F&P는 캐나다 87개, 해외 22개 등 총 10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24일 기준 LG생활건강이 캐나다 내 F&P 매장을 더페이스샵 매장으로 바꾼 수는 36개 매장이다. 캐나다 내 40개 매장은 F&P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역시 순차적으로 더페이스샵 매장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때문에 국내외 매장서 벌어들인 자금이 이곳 F&P 매장 운영 및 더페이스샵으로의 매장 전환에 쓰여지고 있어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는 것이 업체측 설명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캐나다 사업 정비로 인해 다소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이는 투자”라며 “북미 진출을 위해 F&P를 인수했다. 모든 정비가 끝난 뒤 예전보다 더 성장하게 될 것이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2분기 매출 1조 3110억원 영업이익 16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4.8%, 영업이익은 38.4% 고속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2분기에는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3개 사업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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