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21~25일 서울 4개 백화점 여성복 매장 가격표시 실태 조사 결과

 

[컨슈머와이드-김하경 기자] 목동소재 행복한 백화점 고무줄 가격 물의를 일으킨 쉬즈미스가 다른 백화점에서도 이같이 가격표시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서울 롯데 영등포점, 신세계 영등포점, 구로AK점 디큐브시티등 4개 백화점의 여성복 매장 가격표시제 실태를 취재한 결과 쉬즈미스와 비키가 가격표시제를 위반하고 있었다.

우선 이들 중 세일 중인 백화점의 가격표시제가 잘 이행되지 않고 있었다. 앞서 밝힌 쉬즈미스와 비키 등은 모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었다. 이 백화점의 경우 ▲르꼴레뜨 ▲숲 ▲씨씨콜렉트 ▲오조크 ▲에쓰쏠레지아 ▲라인 ▲자라 ▲제이제이 ▲지고트 ▲쥬크 ▲DKNY ▲모조에스핀 ▲앤클라인 뉴욕 ▲지고트 ▲타임 ▲헤지스레이디 ▲린 ▲ 미니멈 ▲쉬즈미스 ▲시슬리 ▲질 스튜어트 ▲비키 등 22개 매장 중 비키와 쉬즈미스가 실제 판매가격을 가격표에 표시하지 않고 있었다. 나머지 브랜드들은 세일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세일가격을 가격표에 잘 표시하고 있었다.

가격표시제 불이행에 대해 쉬즈미스 매장직원은 “정상가격에서 30% 할인을 해서 보면 된다”며 “우리는 항상 이렇게 가격표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키매장 직원은 “실수다. 아침에 부착했어야 했는데 깜빡 잊었다. 바로 시정하겠다”고 해명했다.

이밖에 세일을 진행하고 있지 않은 신세계 영등포점, 구로 AK점 디큐브시티 등은 정상 판매 가격을 잘 표시하고 있었다.

문제는 일부 백화점이 가격표시제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30% 세일을 할 경우 개별 제품에 실제 판매가격을 표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상가격 옆에 할인율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 백화점 영등포점 관계자는 “세일이라고 해도 정상가격을 표시하는 것이 맞다”며 “매장에 POP로 세일율을 고지하고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가격표시제를 관리감독해야 할 백화점이 이를 방관하고 있다. 이를 핑계로 쉬즈미스 등 일부 브랜드들이 가격표시제를 위반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본지는 지난 26일자 ‘산자부, 행복한 백화점․쉬즈미스 가격표시제 위반’이라는 기사를 통해 위의 행위가 가격표시제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쉬즈미스는 행복한 백화점 고무줄 판매가격 물의와 관련, 쉬즈미스는 당사 브랜드 유통의 고객응대 및 상품 관련 매뉴얼이 철저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관리 감독을 정례화하겠다고 지난 25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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