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속도와 보안 문제는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숙제

▲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컨슈머와이드-Patrick Jun] 출시 후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다른 경쟁 상품들과 차별화를 이루면서 주목받던 무선 충전 기술이 기술적 문제와 정책적 문제로 말미암아 애물단지로 전락해 가고 있다.

작년부터 IT와 가전 업계에 화두 중 하나로 떠오른 무선 충전. 관련 기술은 충분히 개발이 완료되었음에도 이의 적용과 실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새로운 시장을 열기 위해 애써 오다가 삼성의 대표 스마트폰 갤럭시 S6에 무선 충전 시스템을 장착하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된 바 있다.

삼성은 애플과의 치열하게 벌여 온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벌여 온 격돌에서 우위를 회복하고자 야심차게 내놓은 것이 바로 무선 충전 기술 탑재였다. 무선 충전의 편의성을 무기로 내세운 것이다.

무선 충전 기술을 통해 어디든지 삼성의 무선 충전 스팟이 설치된 곳에 가면 자동으로 충전이 시작되고 그것을 통해 굳이 보조 밧데리를 휴대하거나 충전기를 휴대하는 번거로움으로부터 해방시켜 주겠다는 것을 공격 포인트로 삼았다.

그러나 갤럭시 S6가 출시하면서 선보인 무선 충전 시스템은 애초에 기대하던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무선 충전 기술이긴 한데, 무선 충전기 본체가 전기 코드를 통해 콘센트에 연결되어 있어야 하고, 전화 다말기가 무선 충전기 패드 위에 얹혀져 있어야 충전히 가능한 모델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엄밀히 말해서 유선 충전 방식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다만 연결하는 소켓의 모습만 바뀌든 할 뿐.

그리고 충전 속도는 도리어 유선 충전 방식이 더 빠르다. 유선으로 충전할 때는 급속 2시간이면 풀 충전이 가능한데 무선 충전시는 급속 모드로해도 3시간이 소요되어 유선의 일반 충전 속도와 비슷한 정도이다.

그리고 밖에서 무선 충전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선 충전용 패드와 전원선을 휴대해야 하기 때문에 도리어 불편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이같은 이유 때문인지 실제로 초기에 예약 판매자들에게 통신사가 무상으로 나누어 준 사은 행사 이후 무선 충전 패드를 직접 유료 구매한 소비자의 수는 많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증언이다.

비단 충전 속도의 문제만은 아니다. 충전 속도의 문제를 획기적으로 향상 시킬 대안과 접촉식을 비접촉식으로 전환하는 대안을 위한 기술은 이미 확보된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한다. 다만 이를 위한 인체에 대한 안전성 확보가 이루어지지 않아 이의 사용 허가까지는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며, 그때까지는 무선 충전은 뭔가 거추장스러운 기술에 불가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업계는 물론 기타 가전 업체들 역시 무선 충전 분야에 대한 정보를 축적하고 노하우를 얻고 싶어하며 그 노력을 다하고 있다. 결국 모든 것이 무선 충전 시대로 나아갈 것이고, 이를 통해 더욱 더 편리한 미래가 주어질 것을 믿기 때문일 것이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