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차가 5월 신차 판매에서 경유차를 추월했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및 편집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차가 5월 신차 판매에서 경유차를 추월했다.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가치소비로 신차 구매 시 친환경차 중 하나인 하이브리드차를 선택한 것이다. 바야흐로 경유차 시대는 가고 본격적인 하이브리드차 시대가 열렸다. 아직은 휘발유차가 대세이지만 곧 하이브리드차가 휘발유차를 앞지를 날도 멀지 않아보인다.

8일 카이즈유데이터 연구소, 국토교통부, 한국 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5월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한 149541대다.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하이브리드차가 경유차를 추월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친환경차가 대세라는 말이 이곳저곳에서 나왔지만 정작 신차 판매량에서 항상 경유차가 휘발유차 다음으로 많이 판매됐다. 하이브리드차가 판매량을 늘리며 뒤쫓았지만 경유차 판매량을 넘어서진 못했다. 그런데 5월 드디어 하이브리드차가 경유차 판매량을 넘어섰다. 하이브리드차는 5월 전년 동월 대비 41.7% 증가한 27863대로 26898대가 팔린 경유차를 약 1천대 앞섰다. 정확히 말하면 965대 더 팔렸다. 1~5월까지 누적 판매량으로는 아직 경유차(14534)가 하이브리드차(119613)를 앞선다. 그러나 이런 추세라면 올해 하이브리드차가 휘발유차 다음으로 점유율 2위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녀 50대가 이 같은 실적의 주축이었다. 50대 남성은 전 연령 중 가장 많은 4559대를 구매했다. 여성 50대도 전 연령 중 가장 많은 1766대를 구매했다. MZ세대가 친환경 등 가치소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상은 MZ세대가 아닌 50대가 환경을 중시하는 가치소비에 적극적이었다. 남성의 경우 50대에 이어 60대는 3108대로 두 번째로 하이브리드차를 선택했다. 이어 40390, 202919, 20967, 70610대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 50대에 이어 가장 많이 하이브리드차를 선택한 연령은 40대였다. 40대는 1330대를 구매했다. 이어 301148, 60831, 20445, 70151대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당연 경기도가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차 구매에 적극적이었다. 경기도는 6598대로 지역 중 가장 많은 구매가 이뤄졌다. 이어 서울 2844전남 2666인천 2367경남 232부산 1651제주 1452경북 1168충남 185대구 124울산 947전북 828충북 832강원도 746광주 735대전 662세종 226대 순이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어떤 차를 선택했을까.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은 국산차 독무대였다. 5월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현대차였다. 판매 1위부터 10위까지 특히 현대차, 기아가 차지했다. 10위 중 1·6·7·8·9의는 현대차였다. 2·3·4·5·10위는 기아였다. (구체적인 차량은 표 참조)

수입차에서는 일본차가 강세를 보였다. 렉서스가 1·2, 토요타가 4·5·6위를 차지했다. 벤츠는 3, 포르쉐는 7, BMW8·9, 볼보는 10위였다.(구체적인 차량은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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