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지난 1972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공동노력을 다짐하며 제정한 날로 매년 6월 5일이다. 우리나라도 1996년부터 6월 5일을 법정기념일인 '환경의 날'로 제정했다. 이날을 기념해 산업 전반에서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행보에 나섰다. 이같은 행보는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가치소비 기준이 된다.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소비자 인식이 변화하면서 친환경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식품·유통업계가 다양한 친환경 행보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오뚜기는 포장재를 통한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거나 100%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적용해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국내 라면업계 최초로 연간 최대 약 1,600톤의 잉크와 유기용제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평균 50% 줄여 탄소중립 달성에도 도움이 되는 플렉소인쇄 설비로 제조한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했다. 오뚜기는 지난 2월 요리의 맛과 풍미를 더해주는 소스류에도 친환경 패키지를 도입했다. 스류 최초로 기존 석유계 페트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약 20% 줄일 수 있으며, 100% 재활용이 가능한 바이오페트(Bio-PET)’ 재질의 용기를 적용했다. 제품 표면에는 쉽게 떼어낼 수 있는 수분리성 리무버블 스티커라벨을 부착해 재활용 용이성을 높였다.

오뚜기 관계자는 앞으로도 제품 생산과 유통, 소비,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코카콜라는 국내에서 사용된 음료 페트병으로 안전하게 만들어진 재생 플라스틱이 10% 사용된 재생페트(r-PET) 제품 코카콜라 재생 보틀을 코카콜라 제품에 적용했다. 한국 코카콜라가 자사 제품 중 최초로 적용한 재생페트 패키지는 코카콜라 1.25리터업소용 제품이다.

한국 코카콜라 관계자는 국내에서 보틀투보틀재활용을 처음 시도하는 점을 고려해, 첫 생산 제품에는 재생페트 10% 적용을 결정했다면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은 유지하면서 기존 41g 무게의 패키지를 36g까지 낮추는 경량화를 통해 제품 1병에 사용되는 버진 플라스틱 양을 기존 대비 약 21%(8.6g) 줄였다. 패키지 모양도 누구나 쉽게 인식할 수 있는 코카-콜라 컨투어 보틀 디자인으로 변경해 브랜드 정체성을 보다 강화했다고 말했다.

풀무원샘물은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해 소비자 참여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선 업사이클 브랜드 플라스틱 베이커리와 병뚜껑을 재활용한 친환경 클래스에 나선다. 풀무원샘물 소비자 100명이 수거한 뚜껑을 활용해 타르트 트레이 오브제로 만든다. 또한 세계 최대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과 함께 환경을 주제로 한 화강암반수 풀무원샘물컬래버레이션 라벨도 선보인다.

풀무원샘물 관계자는 "범지구적 아젠다로 부상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소비자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이번 활동들을 기획하게 됐다"" 앞으로도 일상 속 친환경 실천을 독려하고자 다방면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병뚜껑, 빨대, 멸균팩에서 수집하는 폐소재 새활용으로 친환경 경영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63빌딩 높이(249.6m)에 육박하는 병뚜껑 2만개, 부산항대교 길이와 맞먹는 빨대 22000개를 수집했다. 멸균팩은 118500여개에 달한다. 이는 3300규모의 인천 신포국제시장을 채우고 남는 양이다. 이를 위해 소비자가 분리배출에 참여하도록 1000명을 선발,‘프로팩 수집러캠페인을 열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쉽게 버려지고 방치되는 소재들이 없도록 더욱 관심을 가지고 새활용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도 친환경 행보에 속도를 냈다. 편의점 GS25는 환경부와녹색소비’(친환경 소비) 장려 캠페인을 진행한다. 6월 한 달 간 녹색상품’ 15종을 구입하면 1+1 혜택 등을 제공한다. 전자영수증 발급(100) 등을 실천하면 현금처럼 이용 가능한 탄소중립포인트가 지급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홈쇼핑 GS, 슈퍼마켓 GS더프레시, 온라인 장보기몰 GS프레시몰도 녹색 소비 장려에 나선다. GS샵은 녹색소비 홍보 영상을 송출한다. GS더프레시는 친환경, 유기농 상품을 1만원 이상 구매할 시 1000 포인트를 지급한다. GS프레시몰은제로웨이스트기획전 등 친환경 상품 특별 행사를 6월 말까지 차례로 선보인다.

SSG닷컴은 고객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한다. 두 달간 1300여명 고객과 종이팩을 수거한다. 오는 19일까지 2주간 쓱닷컴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선정된 고객이 목표 수거량을 달성하면 챌린지 종류에 따라 종이팩을 재활용해 만든 휴지, 비건 오트 음료 등을 증정한다.

SSG닷컴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진행한 온라인 캠페인에 9천여 명에 달하는 참가자가 모이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앞으로도 고객이 손쉽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ESG 캠페인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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