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세대의 친환경과 건강 위한 가치소비 라이프 스타일 만들기

옳다올탄 '친환경 먹거리 요리교실' 2회에 참여하신 실버세대 어르신들의 강사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강진일 기자)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지난달 18일 오후 반포종합사회복지관 공유주방(오감)에 옳다올탄 '친환경 먹거리 요리교실' 2회에 참여하기 위해 실버세대 어르신들이 모였다. 이날은 장(臟)건강과 친환경을 위한 요리를 배우기 위해서다. 

이번 강의는 '나물잡채'와 '저염된장'을 통해  친환경과 장(臟)건강을 위한 식생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실버세대 어르신들이  '나물잡채'와 '저염된장', '콩두부 양념장', '홍감자미역국'을 만들고 있는 모습. 환경과 건강을 위한 친환경요리에 누구보다 열심이다. (사진:강진일 기자)

어르신들은 우선 친환경 농산물인 열무, 참나물, 방풍나물, 두릅, 비름나물 5종류를 데쳐 나물잡채를 만들었다. 데친 나물은 반반 나눠 한쪽은 갈은 콩과 유기농 된장을 섞어 만는 저염된장으로 무쳐서 완성했고,  다른 한쪽은 소금으로 간을 해 완성한 뒤 갈은 콩과 두부(유기농)를 섞어 만든 양념장을 곁들이는 것으로 완성했다. 저염된장은 대두를 푹 삶아 완전히 식힌 후 콩 삶은 물과 함께 갈고 유기농 된장과 함께 섞어 만든 것(냉장보관 3일 후)을 사용했다. 

또한 어르신들은 비건 홍감자미역국도 만들었다. 홍감자를 깍둑썰기로 썰어, 미역국에 넣어 끓인 후 마무리 즈음해서 당면을 넣고 한 번 후루륵 끓여 완성했다. 비건 홍감자미역국에는 일반적으로 미역국에 사용하는 고기나 해산물은 일절 사용하지 않았으며, 맛은 된장으로 냈다. 

나물잡채와 비건 홍감자미역국을 시식한 어르신들은 이구동성으로 "나물잡채라고 해서 나물이 많이 넣어 만든 당면 잡채인 줄 알았더니 다양한 나물만을 이용한 잡채라 신기했다. 저염된장으로 무쳐 먹으니 산뜻하고 제철나물들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 좋다. 모두 유기농 재료를 사용해 만들었으니 우리 건강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으니 더 좋다.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내 몸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다니 계속 만들어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건 홍감자미역국은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다. 그동안 국물 맛을 위해 소고기를 넣어 사용했는데 감자, 미역, 된장으로 맛있는 미역국을 만들수 있다니 생각도 못했다. 유기농 채소들만으로 만들 수 있어 건강에도 좋으니 집에 가서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권하고 함께 나누고 싶은 메뉴"라고 말했다. 

강사인 강성미 (사)유기농문화센터 원장은 "이시형 박사님은 장(腸)과 뇌(腦)는 자율신경으로 연계되어 있다는 '장뇌상관'을 주장하신다. 이미 많은 과학자들도 '장(腸) 건강이 뇌 건강이라는 것이 맞다'고 증명했다.  즉 장이 건강하면 뇌도 건강하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된장, 간장 등 발효식품을 매일 먹는 것과 다양한 제철 채소류를 섭취하는 것이 있다. 꼭 발효식품과 제철 채소는 유기농이어야 한다. 마트에서 파는 된장은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발효식품이 아니라 가공식품"이라면서 "이번 강의 메뉴인 나물잡채와 저염된장은 유기농 농산물을 재료로 쓰기 때문에 탄소중립도 이룰 수 있고 우리 장 건강에도 좋다. 나아가 유기농 비건 라이프는 환경과 인간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리기 위한 윤리적, 친환경을 위한 가치소비와 가치투자"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