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14~15일 2023희귀반려동물박람회 열려 ... 반려동물 가치소비자, 특별한 반려동물 만나러 발걸음

2023 희귀반려동물박람회에서 게코들을 들여다 보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강진일 기자)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반려동물'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을 정도로 내 가족같이 동물을 키우고 교감하며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KB경영경제연구소의 ' 2021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국내 반려가구는 604만(전체 가구의 29.7%) , 반려인구는 약1450만 명에 이를 정도다. 640만 반려가구 중 대부분은 개와 고양이를 키우며(개 80.7%, 고양이 25.7% - 중복 있음) 자신들의 반려동물을 위해 깐깐하게 제품과 서비스를 골라 '반려동물 가치소비'를 한다. 

그러나 개와 고양이 외에 좀 더 희귀하고 특별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거나 찾고 있는 이들도 있다. 이들도 개와 고양이의 반려인 못지 않게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 그리고 그에 따른 가치소비관을 가지고 행동한다. 이러한 반려동물 가치소비자들의 니즈를 채워 줄  '2023희귀반려동물박람회'가 열려 기자가 다녀왔다. 


 "특별하고 희귀한 반려동물,여기서 만나요" 


이번 '2023희귀반려동물박람회(이하 박람회)'는 서울 학여울역 SETEC 제1,2전시관에서 5월 14일, 15일 양일간 열렸다. 150개 사가 200개 부스에서 희귀동물부터 사육장, 사료 ,의약품, 기타용품 등을 가지고 희귀반려동물을 찾는 가치소비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희귀동물 종류는 게코(도마뱀 종류),개구리,뱀,거북이,곤충,새,돼지,고슴도치,토끼,라쿤 등이었다. 

관람객들은 각 부스의 희귀동물들에 대해 놀라움과 호기심을 보였고 그 자리에서 반려동물로 입양(구매)하기도 했다.

2023희귀반려동물박람회에서 한  관람객이 게코를 손에 올려 놓고 있는 모습 (사진:강진일 기자)

게코 부스에서 만난 20대 커플(서울, 대학생) 은 "여자친구가 게코 3마리를 반려동물로 키우고 있다. 개나 고양이도 반려동물로 좋지만 게코만의 귀여움이 있다. 여기 오니 마음에 드는 애(게코)가 많아서 고민하다가 한 마리 더 구매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는 40대 주부는 "아들이 게코에 관심이 많다. 게코를 키우면 아들의 정서에도 좋고 우리 식구들에게도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아 함께 직접 보고 골라보자고 데리고 나왔다. 오늘 아들의 마음에 꼭 드는 게코를 구매해 우리집의 '특별한' 반려동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람회에서 만난 나래게코 관계자는 "게코는 쉽게 문구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는 채집통만 있어도 손쉽게 키울 수 있어 반려동물로 게코를 선택하셔도 좋다. 가격도 저렴해서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 '게코는 한 마리도 키우지 않는 사람은 있어도 한 마리만 키우는 사람은 없다'고 말할 정도로 일단 키워 보시면 게코의 매력에 빠져드실 것"이라고 말했다. 

2023희귀반려동물박람회에서 '콜덕'을 선보이는 관계자 (사진:강진일 기자)

콜덕과 고슴도치, 토끼 등을 선보이는 부스에서 만난 한 어린이 관람객은 "너무 귀엽다. 우리 집에서 토끼도 콜덕도 키웠으면 좋겠다. 난 반려동물로 털이 보송보송한 애들을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30대 신혼부부 관람객은 "우리는 강아지를 반려동물로 키우고 있다. 그런데 여기오니 토끼가 눈에 들어와서 또 다른 반려동물로 우리 집에 서 키울까 생각 중이다. 관련 제품들도 여기서 살 수 있으면 사갈 것"이라면서 "우리는 반려견을 키우다 보니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할 때 반려견, 반려동물이 기준이 된다. 반려동물 가치소비자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 부부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이런 박람회는 도움이 된다. 한 곳에 모아 놓고 관련 제품들을 보여주니까. 다음에도 올 것"이라고 말했다.

2023희귀반려동물박람회에서 진행된 경품 이벤트 모습  (사진: 강진일 기자)

그러나 이번 박람회는 아쉬운 점도 보였다. 선보이는 희귀반려동물 중 '게코'가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것과 이벤트가 다양하지 않았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20대 남성 관람객은 "난 현재 게코를 키우고 관심 있어서 이 자리에 왔지만 너무 게코만 있어서 '게코 판이냐'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더 다양한 종류의 희귀반려동물을 소개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30대 여성 관람객은 "경품이나 상품을 받으러 여기 온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이벤트가 없어 좀 아쉬웠다. 이벤트를 좀 더 고민하고 구성하면 이런 박람회에 사람들이 더 많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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