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신차 시장에서의 가치소비는 계속됐다. 환경을 중시하는 가치소비자들이 신차를 구매 시 친환경차 중 하나인 하이브리드차를 선택하고 있다. 4월 하이브리드 차의 판매량이 타 연료 사용 차보다 두드러진 성장률을 보였다.
3일 컨슈머와이드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의뢰해 제공받은 4월 하이브리드차 판매 동향 자료에 따르면, 4월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4만8천944대로 전월 대비 14.7%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 증가했다. 국산차 신차 등록은 12만7천764대로 전월 대비 4.2% 감소, 전년 동월 대비 5% 증가했다. 수입차는 2만1천180대로 전월대비 17.4%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4% 증가했다.
4월 하이브리드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하이브리드차는 2만3천501대로 전월대비로는 15.3%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6% 증가했다. 휘발유차(7만7천924대)가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에 그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반면 경유차는 4월 한 달간 2만5천48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5% 감소했다. 점유율을 보면 휘발유차 52.3%, 경유차 17.1%, 하이브리드차 15.8%다. 아직 경유차가 하이브리드차보다 점유율을 더 차지하고 있지만 곧 하이브리드차가 경유차를 넘어설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하이브리드차 성장세의 주 연령대는 50대였다. 성별·연령별로 4월 한 달간 하이브리드 승용차 판매 동향을 보니, 남성의 경우 50대가 4천269대로 가장 많이 구매했다. 40대가 2천843대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60대 2천904대, 30대 2천552대로 50대와 함께 하이브리드차 구매를 주도했다. 20대(793대)와 70대(461대)는 타 연령대 보다 구매에 다소 소극적이었다. 여성도 남성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여성 중 하이브리드차를 가장 많이 선택한 연령은 50대로 1천493대였다. 40대는 1천91대를 구매해 50대와 함께 주구매층임을 입증했다. 이어 60대 746대, 20대 349대, 70대 153대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하이브리드차 판매 성장 맛집이었다. 경기도에서만 4월 한 달간 5천757대가 판매되며 지역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 2천527대, 인천 1천840대, 경남 1천724대, 부산 1천417대, 제주 1천361대, 울산 1천84대로 1천대를 넘겼다. 이어 ▲충남 918대 ▲대구 847대 ▲전북 719대 ▲광주 715대 ▲충북 621대 ▲강원 638대 ▲대전 562대 ▲세종 190대 순이었다.

그렇다면 가치소비자들은 어떤 차를 많이 구매했을까. 국산차는 현대차와 기아가 주도했다. 쉐보레, KG모빌리티, 르노자동차코리아는 4월 하이브리드 판매 TOP 10 순위에 들지 못했다. 4월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는 현대차였다. 2위부터 4위까지는 기아차들이 독차지했다. 5~7위까지는 현대차가, 8·9위는 기아, 10위는 현대차였다.

수입차에서는 일본차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수입 하이브리드차 판매 TOP 10 순위 1·2위 모드 렉서스 차량이 차지했다. 4·5·6위는 토요타 차량들이 차지했다. 1~5위권에서 3위 벤츠 차량을 제외하고 모두 일본차였다. 일본차에 맞서 독일차와 스웨덴차가 선방하고 있다. 벤츠는 3위, BMW는 7·9위, 볼보는 8위, 포르쉐는 10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