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 캠페인 확대 적용, 지속가능 소재 화장품 용기에 실제 적용, 업사이클링과 재활용 등

화장품 기업들이 공병 캠페인을 통해 자원 순환에 이바지하고, 화장품 용기에 적극적으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며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장품 기업들이 공병 캠페인을 통해 자원 순환에 이바지하고, 화장품 용기에 적극적으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며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화장품 기업들이 공병 캠페인을 통해 자원 순환에 이바지하고, 화장품 용기에 적극적으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며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레알은 기존 공병 캠페인을 확대 적용하고 업사이클링 소재를 활용해 제품을 제작하며, SK케미칼과 코스맥스는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소재 용기를 위한 MOU를 맺었다. LG생활건강은 순도 100%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원료로 만든 친환경 화장품 용기를 적용했다.

친환경 윤리소비는 가치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지점으로 실제로 최근 한국소비자원에서 진행한 화장품 용기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87.3%가 ‘동일한 조건이라면 친환경 용기의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라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레알코리아의 럭스 사업부는 자원 순환을 돕는 ‘공병 재활용 캠페인’을 8개 브랜드로 확대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기존 키엘, 비오템에서 랑콤, 입생로랑 뷰티, 아르마니 뷰티, 아틀리에 코롱, 헬레나 루빈스타인, 발렌티노 뷰티 6개 브랜드를 더해 총 8개 브랜드가 공병 재활용 캠페인에 참여한다. 로레알 그룹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프로그램 ‘미래를 위한 로레알’을 진행하고 있다.

각 브랜드는 ‘공병 재활용 캠페인’을 통해 다 사용한 화장품 공병을 백화점 매장으로 가져오는 고객에게 스탬프 혹은 마일리지 적립, 샘플 증정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수거된 화장품 공병은 글로벌 재활용 혁신 기업 테라사이클을 통해 재활용 혹은 업사이클링 될 예정이다. 키엘의 경우 화장품 공병으로 스툴을 제작해 어린이 병원에 기부하고, 업사이클링한 벽돌과 테이블로 자원순환 컨셉 매장을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 오픈했다.

SK케미칼과 코스맥스는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한 화장품 용기를 위해 업무협약을 지난 25일 체결했다. SK케미칼의 지속가능 소재를 사용한 다양한 친환경 화장품 용기 개발, 화장품 브랜드사에 맞는 소재 및 용기 제안에 협력한다. 코스맥스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을 중심으로 재활용, 재사용이 가능한 용기 소재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어, 고객 만족도를 위해 고품질 화장품과 친환경 용기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케미칼은 플라스틱 순환생태계 플랫폼 이음을 통해 코스맥스의 화장품 용기 생산 협력사들의 용기 개발과 금형 제작을 지원한다.

이에 앞서 LG생활건강은 지난해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순도 100%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원료로 만든 친환경 화장품 용기를 제품에 적용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폐비닐, 복합 재질 등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폐기물을 무산소 상태에서 300~500℃의 고열로 가열해서 만든 기름이다. 폐플라스틱을 소각하지 않고 다시 원료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매우 크다. 실제로 플라스틱 원료를 일반 원유에서 열분해유로 대체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2배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지는 로레알과 마찬가지로 테라사이클과 협력해 사용한 화장품 공병을 세척해 제출하는 ‘공병 수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일회성이 아닌 연간 캠페인으로 진행해 참여층을 늘렸다. 또한 기존 화장품 용기와 포장재를 친환경적 소재로 대체하고 재활용에 용이하도록 재 디자인했으며,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저탄소 튜브 사용 등의 노력을 통해 본품 기준 분리 배출이 가능한 제품 비율을 지난해 9월 기준 80%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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