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배달 기사 배민 라이더들이 어린이날인 내달 5일 하루 동안 파업하기로 했다.

배민라이더들이 어린이날 파업을 하는 이유는 9년째 동결 중인 기본 배달료를 3천원에서 4천원으로 인상해 달라는 요구가 우아한청년들과의 단체교섭에서 최종 결렬됐기 때문이다. 이번 파업에는 비조합원을 포함해 약 3천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배달 주문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어린이날을 파업날로 잡았다. 때문에 이날 배민으로 음식 배달을 주문할 경우 적잖은 혼란이 예상된다. 노조가 어린이날 어린이들의 동심을 볼모로 잡은 것이다. 이번 일로 동심에 생채기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

현재로썬 어린이날 파업은 기정사실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 취재에서 우아한청년들이 계속 노조측과 대화를 통해서 협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우아한청년들이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배달료 1천원 인상이 불가피하다. 배민과 음식점주, 그리고 소비자가 나눠서 부담하게 되겠지만 지금도 배달료가 비싸다는 인식이 강한 상태다.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음식을 배달해 먹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30.1%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3%p 감소했다. 응답자 10명 중 3명은 지난해보다 배달 서비스 이용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을 줄인 이유로는 10명 중 8명이 비싼 배달비를 꼽았다. 1천원이 더 오르면 배달 음식 주문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더 줄어들 수 있다.

배민은 국내 배달앱 점유율 1위 플랫폼이다. 배민에서 배달료가 1천원 오를 경우 타 업체 라이더들도 인상을 요구하고 나설 공산이 크다. 전반적으로 배달료가 인상될 수 있다.

소비자들이 나설 차례다. 동심을 볼모로 자신들의 이득을 쟁취하려는 노조의 행보에 소비자 스스로가 대항해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포장주문을 이용하는 것이다. 배민에서 배달음식을 포장주문으로 하면 된다. 직접 방문해 음식을 픽업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달료도 아낄 수 있다.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소비자 주권을 되찾는 것 역시 가치소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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