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의 날은 국민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기념일이다. 1972년부터 민간단체가 이날 재활의 날로 개최해 오던 것을 1981년부터 나라에서 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기념하고 있다.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된 것은 1991년부터다. 장애인을 날을 맞아 재계의 장애인을 위한 사회적 책임 실천을 되짚어봤다.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다양한 업계에서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개선하고, 선택권을 넓히는 활동에 나섰다. (사진: 현대자동차, 기아초록여행)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다양한 업계에서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개선하고, 선택권을 넓히는 활동에 나섰다. (사진: 현대자동차, 기아초록여행)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다양한 업계에서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개선하고, 선택권을 넓히는 활동에 나섰다. 이들의 삶에서 제한되었던 영역을 기술로 통해 극복하는 방법, 많은 기업들의 기부로 휴양에 대한 선택을 넓히는 방법, 제품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방법 등 기업들의 고민이 눈에 띈다. 사회적 가치를 넓히는 방법이며, 기업들의 활동을 계속해서 지켜보는 것 역시 가치소비의 일환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이동 약자, 시각적 약자, 발달 장애 등 여러 분야의 불편함을 돌본 것이 눈에 띈다.

현대자동차는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 이동 약자들의 신체 한계 극복 및 이동성 개선에 나선다. 현대차는 서울아산병원에서 19일 ‘보행재활 로봇치료 및 연구협력을 위한 착용로봇 기증식’을 가졌다. 총 2대의 의료용 착용로봇을 기증했다. 지난달 현대자동차는 서울아산병원,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과 ‘보행장애 환자 대상 보행재활 지원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현대차의 의료용 착용로봇을 활용해 향후 약 2년간 하반신 마비 환자의 재활치료 및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데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동일한 내용의 업무협약을 국립재활원과도 체결했으며, 2년간 보행재활 지원 프로그램에 현대차의 착용로봇을 활용하고 관련 연구를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두 병원과의 협력에 사용되는 착용로봇은 현대자동차의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한 ‘엑스블 멕스(X-ble MEX)’로, 보행이 어려운 이동 약자의 하지 근육 재건 및 관절 운동을 돕는 의료용 착용로봇이다. 엑스블 멕스는 걷기, 서기, 앉기, 계단 오르내리기, 좌우 회전 등 5개의 동작을 지원하며 착용자의 신체조건에 맞춰 로봇의 부분별 길이 조절이 가능하고 앉아있는 상태에서도 착용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2등급 허가를 획득했다.

기아 초록여행은 장애인 가정도 쉽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여행을 확대해 그들의 이동권과 행동 반경을 넓힌다. 기아, 제주항공, 한국철도공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사단법인 그린라이트와 협력을 통해 장애인 가정에 패키지 여행을 제공한다. 패키지여행에 대한 장애인 가족의 높은 선호와 만족도가 나타남에 따라 기아, 제주항공, 한국철도공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4개 사는 추가 기부를 통해 올해 6월부터 더 다양한 패키지를 제공한다. 지원 대상도 월 8가정에서 21가정으로 확대돼 매월 84명이 패키지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제주 항공권과 장애인 편의장치 차량을 무상 제공하는 ‘항공+차량 패키지’를 월 3가정에. KTX 승차권과 장애인 편의장치 차량 무상 제공, 유류 지원을 포함한 ‘철도+차량 패키지’를 월 2가정에 지원한다. 장애인의 날인 4월 20일 모집을 시작하며, 초록여행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저시력자가 보다 쉽게 제품을 인지할 수 있도록 제작한 스페셜 에디션을 통해 장애인들의 선택지를 넓힌다. 시각 장애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의 약 90%가 잔존 시력이 남아 있는 저시력자라는 점, 이들이 일상에서 가장 어려움을 토로하는 부분이 청소라는 점에 착안해 기획했다. 7:1 이상의 높은 명암 대비를 적용하고, 웹 브라우저·서버 기술의 표준 개발기구 ‘W3C’에서 만든 웹 콘텐츠 접근성 가이드라인의 가장 높은 시인성 등급인 AAA등급의 색상을 사용했다. 소개 영상도 저시력자를 배려해 제작했다. 자막은 고령자, 노안, 저시력자 등 시력 약자들도 인지하기 쉽도록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서 개발한 ‘온고딕체’를 사용하고, 일반 광고 영상보다 3배 큰 자막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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