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전기·하이브리드 차 등 환경 중시 가치소비를 주도한 소비자층은 MZ세대가 아닌 50대였다. 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성이 차를 구매할 때 환경을 더 중시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거주 소비자가 가치소비를 주도했다.
14일 컨슈머와이드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의뢰해 제공받은 1분기, 3월 전기·하이브리드 차 등 친환경차 구매 동향을 보니, 신차를 구매할 때 친환경차를 선택한 주 구매층은 30~60대로 나타났다. 3월 친환경차를 가장 많이 구매한 연령대는 50대였다. 50대 남성은 6천424대를, 여성은 2천359대를 구매하며 가치소비를 이끌었다. 이어 40대, 30대, 60대, 20대, 70대 순이었다. ▲40대의 경우 남성은 5천335대, 여성은 1천973대▲30대의 경우 남성은 4천593대, 여성은 1천516대 ▲60대의 경우 남성은 4천295대, 여성은 1천197대를 구매했다. 남녀 30~60대가 구매한 친환경차만 2만7천693대로 전체 3만436대 중 약 91%에 달한다. 이밖에 20대의 경우 남성은 1천147대, 여성은 510대, 70대의 경우 남성은 849대, 여성은 237대를 구매했다.
이는 1분기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1분기 가치소비를 견인한 연령대 역시 50대로 남성은 1만4천268대, 여성은 5천196대를 구매해 전체 연령 중 가장 친환경차 구매에 앞장섰다. 40대가 그 뒤를 어었다. 40대의 경우 남성은 1만838대, 여성은 4천106대를 구매했다. 3월과 달리 1분기에서는 30대와 60대에서 남녀 구매 순위가 달랐다. 1분기 세 번째로 가치소비를 이끈 연령과 성별은 60대 남성과 30대 여성으로 각각 9천920대, 3천275대를 구매했다. 네 번째 가치소비 주역은 30대 남성과 60대 여성으로 각각 9천901대, 2천653대를 구매했다. 이어 ▲20대 남성 2천537대, 여성 1천93대 ▲70대 남성 1천861대, 여성 493대 순이었다.
그렇다면 17개 시도 중 가치소비에 가장 적극적인 지역은 어디일까. 3분기 친환경차를 가장 많이 구매한 지역은 경기로 8천811대가 신규로 등록됐다. 서울은 3천460대로 그 두를 이었다. 이어 ▲경상남도 1천898대 ▲충청남도 1천844대 ▲경상북도 1천731대 ▲전라북도 1천622대 ▲인천 1천412대 ▲전라남도 1천276대 ▲충청북도 1천280대 ▲부산 1천218대 ▲대구 1천160대 ▲강원 923대 ▲광주 906대 ▲대전 758대 ▲제주도 516대 ▲세종 328대 순이었다. 친환경차는 경기도와 서울이 판매를 주도했다.
1분기도 마찬가지다. 1분기 친환경차를 가장 많이 구매한 지역은 경기였다. 경기도에서 판매된 친환경차는 1만9천37대나 됐다. 서울은 7천762대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경상남도 4천14대 ▲울산 3천279대 ▲경상북도 3천625대 ▲충청남도 3천563대 ▲안천 3천134대 ▲전라북도 2천929대▲부산 2천890대 ▲대구 2천864대 ▲충청북도 2천609대 ▲전라남도 2천596대 ▲광주 2천306대 ▲강원 2천10대 ▲대전 1천740대 ▲제주도 1천76대 ▲세종 707대 순이었다. 세종에서 친환경차 확산이 가장 저조했다.
친환경차 구매에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 적극적이었다. 또한 연령대에서는 MZ세대가 친환경차 구매 주역일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50대가 가장 활발했다. 50대의 환경 중시 가치소비자임이 입증됐다. 특히 놀라운 점은 70대에서도 친환경차 구매가 활발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친환경차 판매업체들은 MZ세대 마케팅 보단 구매력이 있는 50~60대를 겨냥하는 것이 친환경차 보급에 이로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