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생방송 중 실언을 한 유난희 쇼호스트, 욕설 방송을 한 정윤정 쇼호스트/ 사진: 각 개인 인스타그램 캡처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최근 TV홈쇼핑 판매 방송 중 욕설, 실언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유명 쇼호스트들로 시끄럽다. 후폭풍도 크다. 일부 소비자들이 해당 TV홈쇼핑 불매운동에 나설 분위기다.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쇼호스트들은 TV홈쇼핑 전속 쇼호스트가 아닌 프리랜서들이다. 분명 전속 쇼호스트들에 대한 관리 지침 등이 있겠지만 프리랜서 관리 지침 여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프리랜서들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이 시급하다.

지난 3일 현대홈쇼핑은 홈쇼핑 생방송 도중 "XX"이라는 욕설을 한 정윤정 쇼호스트에 대해 홈쇼핑 방송 무기한 출연 금지 결정을 내렸다. 이후 욕설 방송에 대한 비판이 일자 정씨는 "나를 굉장히 싫어하나 보다. 그러면 내 인스타그램, 내 방송 절대 보지마."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태도로 또 한번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같은 욕설 파문은 결국 방송통심심의위원회(방심위) 심의로 넘어갔고, 결국 광고심의소위원회는 정씨에 대해 경고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쇼호스트계 간판인 유난희 쇼호스트는 지난 24CJ온스타일 화장품 판매 방송 도중 모 여자 개그맨이 생각났다피부가 안 좋아서 꽤 고민이 많으셨던, 이 제품을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발언해 논란에 휩싸였다. 유씨가 연예인의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피부질환으로 고통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개그우먼을 연상케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국 이 건 역시 방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의 심의로 넘겨졌고, 오는 18CJ온스타일 의견진술 이후 제재 수위가 결정된다.

CJ온스타일은 현대홈쇼핑과 달리 아직 유씨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 홈쇼핑과 마찬가지로 방심위 의견 질술 이후 수위를 결정 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유씨가 전속 쇼호스트가 아닌, 협력사와 계약을 맺은 게스트 자격으로 방송에 출연했다. 유씨에 대한 제재 수위에 대해 결정한 바 없다면서 방심위 의견진술 결과를 보고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제재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문제를 일으킨 쇼호스트들이 프리랜서라는 점이다. TV홈쇼핑 전속 쇼호스트은 내규에 따른 관리를 받는다. 방송 중 욕설 등 물의를 일으킬 경우 정해진 제재를 받는다. 반면 프리랜서는 직원이 아니다 보니 제재 기준 조차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현대홈쇼핑이 정씨의 방송출연 금지시킨 것에 업계가 놀라는 분위기다. 업계에서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현대홈쇼핑에서 영구 퇴출됐다고는 하지만 정씨는 타사 홈쇼핑에 출연할 수 있다.

방심위 제재도 방송사업자로 한정된다. 물의를 빚은 쇼호스트를 직접 제재할 방법은 없다. 방심위는 이번 욕설 방송에 대해 이례적으로 법정제재를 결정했다. 그러나 욕설을 한 정씨에게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없다.

따라서 재발방지를 위해 프리랜서 쇼호스트들에 대한 강도 높은 관리가 요구된다. 방심위 역시 방송사업자 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법 개정 또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소비자입장에서는 굳이 이런 논란을 일으키는 TV홈쇼핑 쇼호스트를 통해 제품을 구매할 필요가 있을까. 사회적 책임은 TV홈쇼핑에 있어서 의무다. 물의를 일으키고도 반성할 줄 모르는 쇼호스트을 고용하는 것은 납득이 가질 않는다. 현대홈쇼핑의 정씨 영구 퇴출에 박수를 보낸다. CJ온스타일의 정씨 제재 수위 결정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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