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지난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진짜쫄면 봉지 가격을 10,5% 인하해 가치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사진: 오뚜기 홈페이지 캡처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4%대를 기록한 가운데 오뚜기가 '진짜쫄면' 봉지면의 편의점 판매 가격을 지난 1일부터 10.5% 인하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식품업체에서 원부자잿값 급등 등 가격 인상 요인으로 먹거리 가격이 연일 치솟는 가운데 제품 가격을 내린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오뚜기의 착한 가격 정책이 가치소비를 불러일으킨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10.56로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하며 2개월 연속 4%대 상승률을 보였다. 가공식품은 9.1%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오뚜기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진짜쫄면' 봉지면 판매가격을 지난 1일부터 10.5% 내렸다. 이에 따라 낱개 가격은 1900원에서 1700원으로, 4입 제품은 7600원에서 6800원으로 각각 200, 800원 인하됐다.

오뚜기는 진짜쫄면 가격 조정이 원재료 국제 가격 하락과 정부의 물가 안정책 등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편의점은 매월 1일 날 가격 조정이 이루어진다. 여름 성수기를 맞이해서 가격 경쟁력 차원에서 가격 조정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형 마트들은 멀티로 판매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행사를 통해 가격 조정이 가능하지만 편의점은 낱개 판매가 많기 때문에 가격 조정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경쟁력 차원에서 조정을 해 소비자들에게 조금 더 어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가격인하가 진라면 등 타 라면 제품으로의 확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그는 현재로썬 인하 품목을 늘릴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유야 어찌됐든 소비자 입장에선 반길 수밖에 없다. 연일 먹거리 가격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오뚜기의 착한 가격 정책이 타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착한 가격 정책을 고수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해 주는 것 역시 가치소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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