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1주년 기념식..개관 1년 간 총 7682건 피해자 지원, 피해영상물 3003건 삭제해 유포불안 해소, 10~20대 피해자가 전체 57% 차지

올해 AI기술 도입해 한번 클릭으로 피해영상물 즉시 검출, 삭제, 재유포 차단.. 아동‧청소년 피해 예방에 주력

29일 오후 서울시는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에서 개관 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사진:강진일 기자)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서울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 디지털성범죄 24시간 자동 추적‧감시에 들어간다. 또한 디지털성범죄 근절을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돈쭐낼 정도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 이라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서울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건전한 문화를 만들겠다는  서울시의 ESG실천의지다. 

29일 오후 서울시는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에서 개관 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이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 경찰, 디지털성범죄 관련 전문가, 디지털성범죄 안심 서포터즈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지난 1년간 센터의 지원 성과를 공유했다. 또 디지털성범죄 더욱 촘촘한 피해자 지원을 위한 'AI 디지털성범죄 24시간 자동 추적‧감시 시스템'의 시연도 함께 했다.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22년 3월29일 문을 열고 디지털성범죄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하고 있다. 디지털성범죄 피해자라면 이 곳에서 긴급상담부터 수사‧법률지원, 성범죄 영상물 삭제지원, 심리치료‧의료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통합지원을 제공한다. 

센터는 지난 1년간 총 7682건, 402명의 피해자를 지원했다. 피해자의 연령대는 10~20대(약 57%)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이중 10대 비율은 16.6%였다. 피해 영상물은 총 3003건을 삭제했는데 이중 절반이 넘는 1608건(54%)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이었다. 경찰과의 협력을 통해 924건의 수사를 지원했으며, 이 과정에서 가해자를 검거‧특정하는 성과도 거뒀다. 574건의 법률‧소송, 507건의 심리치료도 지원했다.

앞으로 센터는 아동‧청소년 피해 예방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성범죄 피해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특히 피해자나 가족의 신고없이 온라인 상에서 유포되는 피해 영상물이 많은 데 따른 것이다.

우선 센터는 AI 추적‧감시를 통해 디지털성범죄 피해 예방에 선제적으로 나선다. AI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피해자와 관련된 각종 사회관계망(SNS) 상의 피해 영상물을 자동으로 검출, 보다 빠르게 영상물을 삭제하고 재유포를 막는다.

기존에는 피해자의 얼굴이나 특이점을 육안으로 판독해서 수작업으로 찾아내는 방식이라면, 앞으로는 인AI 딥러닝 기술이 오디오, 비디오, 텍스트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한 번 클릭만으로 피해자와 관련된 모든 피해 영상물을 즉시 찾아낸다. 

키워드 입력부터 영상물 검출까지 불과 3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기존 1~2시간이 소요됐던 것에 비해 검출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정확도도 200% 이상 향상된다. 인공지능(AI)의 학습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정확도와 속도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AI가 영상물을 찾아내기 때문에 24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삭제지원관이 피해 영상물을 접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트라우마와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다. 

또한 센터는 아동‧청소년에 대한 디지털성범죄 예방을 위해서 친숙한 메타버스 공간에서 이뤄지는 교육 콘텐츠를 정보통신(IT) 기업과 협업해 개발하고, 청소년 스스로 디지털 환경을 안전하게 만드는 서포터즈 활동도 추진한다. 가해 청소년에 대한 전문가 상담을 통해 재발 방지에도 나선다. 

이 자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 센터가 1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많은 분들이 협업한 덕분이다. 감사하다"면서" 이제부터는  AI까지 가세하니 더욱 든든하다. 다함께 열심히 뛰어서  디지탈성범죄를 발본색원해 건전한 서울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자. 저도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또한 오 시장은  "센터가 피해자 지원을 더 활발하게 할 수있도록  '돈 쭐 내달라"는 경찰관계자의 위트있는 부탁에 "이런 일에 돈을 아낄 수는 없다.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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