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쉐보레의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사전계약 4일(영업일 기준) 만에 계약 건수 1만 대를 돌파하며 브랜드 최단기간 신차 사전계약 1만 대를 달성기록을 갈아치웠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쉐보레의 스파크 단종 이후 새롭게 출시된 엔트리 모델이다. 소형 크로스오버 체급을 뛰어넘는 준중형급의 공간활용성, 뛰어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대로 가치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델이다. 앞서 본지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디자인, 옵션 등에 대해 체험기를 통해 보도한 바 있다.(관련기사 참조) 이번에는 시승기를 통해 최단기간 신차 사전계약 1만 대를 달성 이유를 가치소비 기준으로 살펴봤다. 시승 구간은 일산 킨텍스→파주 소풍농월(카페)까지 35km로 미디어 시승이다 보니 기자가 직접 시승한 구간이 짧다. 기자가 이날 시승한 모델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RS다.
이날 시승차는 이미 관계자들이 시동을 걸어 놓았다. 밖에서 들리는 엔진소리는 작다. 운전석에 앉고 운전석 차문을 닫자 시동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안전 운전을 위해 시트, 사이드 미러 조정을 한 뒤 앞차 출발에 맞춰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생각 외로 부드러운 출발에 살짝 놀랐다. 주차장을 빠져나와 도심도로에 접어들었다. 도심도로 특성상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이 상황에서도 부드러움은 유지됐다. 특히 이번에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오토홀드를 활성화 시켜봤는데 대 만족이다. 정체가 심한 도심도로에서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에서의 주행 성능이 기대됐다. 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속도를 올렸다. 부드러운 가속에 또 한 번 놀랐다. 1.2리터 엔진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앞으로 질주를 시작했다. 거침없다. 힘이 부족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기우였다. 가속에 맞춰 기어도 부드럽게 변속됐다. GENⅢ 6단 자동변속기의 진가를 실감했다. 중형 세단에서는 경험 할 수 있는 주행성능이다. 시승 전 쉐보레 관계자가 “앞서 진행된 시승에서 한 기자분이 200km/h를 냈다고 들었다”는 말이 허언이 아니겠구나를 짐작할 수 있었다. 200km/h는 모르겠지만 180km/h는 가뿐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는 정규 속도인 110km/h로 주행했다.
고속 주행 중 실내는 조용했다. 풍절음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노면소음도 마찬가지다. 노면 충격도 거의 없었다. 탁월한 승차감에 놀랄 따름이었다.
이번에는 스탑&고 기능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를 테스트할 차례다. 시승 구간에 마침 구간 단속 구간이 있다. 기능을 활성환 뒤 속도를 90km/h로 설정하자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설정한 속도와 앞차와의 간격에 맞춰 주행했다. 앞차가 속도를 줄이면 맞춰 속도를 줄였다. 주행 도중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자 스티어링 휠을 잡으라는 경고메세지가 나온다. 차선유지 보조시스템이 차선을 유지시켜 준다. 장거리 운행 또는 구간 단속 구간 등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쉽게도 이날 ▲전방충돌 경고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헤드업 LED 경고등(RLAD)▲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시스템 등사고를 방지하는 안전 시스템은 경험하지 못했다.
이날 35.6km 시승 연비는 12.7km/L다. RS의(19인치 타이어 장착) 복합연비는 12.0km/L(도심 11.1/고속도로 13.2km/L)인 것을 감안하면 좋은 편이다.
쉐보레의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세단의 주행성능과 SUV의 활용성을 모두 갖춘 크로스오버 모델로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 합리적인 가격, 연비 등을 고려해 봤을 때 가치소비 선택지로 충분하다. 만약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ACTIV 또는 RS 모델을 추천한다. 기본형인 LG와 LT 보다 많게는 600만원, 적게는 300만원 비싸지만 옵션 등을 고려하면 ACTIV 또는 RS 모델을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