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람보르기니 첫 하이브리드 모델의 베일이 살짝 벗겨졌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이하 람보르기니)가 첫 번째 하이브리드 슈퍼 스포츠카인 코드명 ‘LB744’의 전 세계 출시를 앞두고 기술적 특징을 선공개 했다. 환경을 중시하는 가치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람보르기니에 따르면, 코드명 ‘LB744’은 모든 주행 상황과 그립 조건에서 절대적인 흥분과 컨트롤 능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혁신적인 자동차의 구조와 밸런스, 새로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함께 새로운 주행 모드를 도입하여 전기 모터 지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코드명 ‘LB744’에는아벤타도르보다 10% 가벼우면서도 25% 더 견고해진 새로운 차체 모노퓨슬로지(Monofuselage)가 적용됐다. 탄소 배출 제로 모드 등 총 13개의 다양한 주행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LB744’은 전례 없는 레이아웃을 특징으로 한다. 람보르기니 12기통 모델 중 최초로 더블 클러치 기어박스가 장착된다. 새로 개발한 6.5리터 자연 흡기식 V12 미드 엔진을 장착, 3개의 전기 모터가 추가로 프런트 e-액슬에 배치된다. 그 중 2개의 모터는 새로운 8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으로 통합돼 엔진 뒤쪽에 최초로 가로로 배치된다. 쿤타치(Countach) 이후 변속기를 위해 확보했던 공간에는 전기 모터를 구동하는 고 전력의 새로운 리튬 이온 배터리가 장착된다.
새로운 아키텍처를 통해 전면 44%, 후면 56%의 무게 중심으로 설계해 무게 배분 역시 최적화했다. 휠 베이스 길이를 최적화 해 이 차량은 공도와 서킷 모두에서 매우 민첩하고 효과적인 균형 감각을 실현한다.
LB744에는 4륜 스티어링 시스템이 탑재됐다. 타이어는 아벤타도르 울티매 대비 4%가량 더 넓어진 앞 바퀴 접지면적을 확보한 새로이 개발된 브리지스톤의 포텐자 스포츠 타이어가 장착됐다.
람보르기니 사상 처음으로 전기 토크 벡터링이 도입됐다. 전기 토크 벡터링은 좁은 코너링에서의 민첩성과 고속 코너링에서의 안정성을 높여 각 휠에 최적의 토크를 배분하며 4륜 스티어링 시스템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필요한 경우에만 브레이크에 개입해 효율성을 극대화해 보다 자연스러운 드라이빙 스타일과 높은 성능을 보장한다. 제동 시 e-액슬 및 리어 전기 모터는 배터리를 충전함과 동시에 브레이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준다.
LB744는 초경량의 카본 파이버 구조체인 모노퓨슬로지를 사용한 첫 람보르기니로 아벤타도르 대비 10% 가벼워졌다. 높은 에너지 흡수 성능과 높은 비틀림 강성은 아벤타도르 대비 25% 증가했다. 프론트 스플리터와 루프 디자인 덕분에 리어 윙에 공기 흐름을 유도함으로써 고부하 상황에서 아벤타도르 울티매 대비 효율성은 61%, 다운포스는 66% 향상됐다. LB744에는 전용으로 설계된 람보르기니 수직 컨트롤 시스템으로 제어되는 세미 액티브 위시본 서스펜션이 탑재돼 트랙 주행 중 갑작스러운 하중 전달과 같은 수직력 교환을 전자적으로 관리하여 서스펜션과 리어 윙 동작을 실시간으로 조절한다.
최고의 퍼포먼스 주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브레이크 시스템과 브레이크 냉각 시스템도 재 설계됐다. 최신 세대의 CCB 플러스(Carbon Ceramic Brakes Plus)가 탑재돼 6개가 아닌 10개의 피스톤을 갖춘 프론트 캘리퍼와 410x38mm 디스크가 결합됐다. 후면에는 4개의 피스톤 캘리퍼와 390x32mm 디스크가 장착됐다.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함께 리차지(Recharge), 하이브리드(Hybrid), 퍼포먼스(Performance) 총 3가지 주행모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들은 시타(Città), 스트라다(Strada), 스포츠(Sport), 코르사(Corsa) 모드와 결합된다. 새로 설계된 스티어링 휠에 두개의 로터를 통해 선택 가능하며, 총 13개의 모드를 통해 도로나 트랙과 같이 상황에 따라 다양한 운전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시타 모드는 도시에서의 일상 도로에서 이루어지는 운전 모드로 탄소배출 제로로 설계됐다. 전기 모터를 구동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충전해야 할 경우 충전 스테이션이 없으면 V12 엔진이 개입하여 몇 분 만에 완전히 충전한다(리차지 모드). 서스펜션 시스템, 추진력 제어, 기어박스는 최대한의 편안함을 제공하며, 공기 저항력 감소와 최대 출력이 180마력으로 제한되는 고 연비 모드다.
람보르기니 관계자는 “ 오는 2024년까지 모든 라인업의 전동화 로드맵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Direzione Cor Tauri, 황소자리의 심장을 향하여)'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새롭게 출시되는 LB744는 전체 모델의 하이브리드화를 향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