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칼럼은 환경에 관련 된 여러 가지 이슈들을 중심으로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환경위기와 이를 극복해서 보다 안전하고 개선된 환경을 만들어 다음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한 대안들에 대해 논의해 보고자 합니다.

[칼럼니스트_Patrick Jun] 지난 3년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온 인류를 순식간에 그 이전과 전혀 다른 세상으로 이끌었고, 모든 삶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이제 코로나의 대유행에 대한 종식 선언이 임박한 가운데, 세계는 곳곳에서 포스트 코로나의 삶을 준비하며 살아내고 있는 중이다. 

이와 같은 코로나를 통한 패데믹은 전 세계 230개국에서 발병하여 누적 확진자 수가 678,864,005명에 달하고, 총 누적 사망자 수는 6,821,481명에 이르렀다. (2023년 3월 26일 현재, 코로나보드 집계 내용 인용) 대한민국의 방역당국 역시 이제 코로나를 중증 전염병에서 일반 질병으로 분류하여 감기처럼 대응하고자 선택하였고, 지난 3월 20일(월)부터는 공공대중교통 등에서의 마스크 사용을 중단을 결정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코로나로 인한 두려움에서 우리의 일상을 지키고, 관계를 지키는 데 가장 많은 기여를 한 것은 바로 ‘마스크’다.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는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코로나가 호흡기 바이러스인 관계로 인체에 공기가 유입되는 호흡기, 즉 코와 입을 통해 유입, 감염, 전파되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3년의 코로나 팬데믹 동안 매일같이 사용해 온 마스크. 이제는 벗어도 된다는 방역당국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서는 어김없이 마스크를 착용한 이들이 등장하고, 그 수가 되려 마스크를 벗은 인구보다 많다. 정부의 마스크 착용 의무 해지 이후에도 개인의 안전을 위해 계속 마스크를 쓰겠다는 사람들의 수가 아직은 더 많다. 

이처럼 코로나 팬데믹에 있어서 마스크는 가장 중요한 요인 인자 중의 하나였음이 분명하다. 작은 비용에 호흡기 바이러스의 감염을 차단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하고도 똘똘한 일상 지킴이의 역할을 훌륭하게 이루어 온 것이다.

그런데 정작 팬데믹이 종식을 앞두고 있고, 모두가 일상에서 마스크를 벗어 가는 상황에 코로나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 바 있는 마스크가 사용 후 처리의 문제로 말미암아 환경을 위협하는 문제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0년 포르투갈 아베이루대 등 국제 공동연구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인구 6,040만 명에 달하는 이탈리아에서만 매월 마스크 10억 개, 장갑 5억 개를 소비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른 나라들도 비슷하게 소비한다고 보면 전 세계 78억 인구가 한 달에 사용하는 마스크 갯수는 1290억 개, 장갑 개수는 650억 개다.
2022년 국민권익위 보고서를 인용 국회에 보고한 국민의 힘 이주환 의원실에 따르면, 국내 마스크 소비량은 전 국민을 5천100만명으로 볼 때 하루 마스크 사용량은 2천만개, 연간 사용량은 73억개 이상일 것으로 추산됐다.

학술지 '환경문제'(Environmental Challenges)에 작년 4월 게재된 영국 셰필드대 연구원 카자난 셀바란얀의 논문에 따르면 KF94와 성능이 비슷한 N95 마스크 1장을 생산하는 데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50g의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추산치는 운송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논문은 마스크 필터 주재료인 폴리프로필렌과 마스크에 들어가는 작은 알루미늄 등과 관련된 공정에서 온실가스가 나오는 것으로 파악했다. 마스크 천을 제작하고 재봉할 때도 온실가스가 배출된다고 논문은 지적했다.

사진제공 : 픽사베이

이에 따라 우리나라 마스크 사용량과 마스크 생산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 추산치를 고려하면 마스크 때문에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하루 1천t, 연간 36만5천t으로 추산된다. 2020년 대한민국 총 온실가스 발생배출량이 6억5천6백만톤으로 전체 배출량의 어마어마한 양이 아닐 수 없다.

마스크는 세계보건기구(WHO) 지침에 따라 생활폐기물과 함께 처리된다. 그러나 이의 수거와 폐기 처리 방법에 대한 보다 진일보적인 대안이 필요한 현실이다. 마스크의 재활용 방안은 마스크에 내장 된 코핀을 제거하고 마스크를 통째로 고온 가열하여 재생플라스틱을 생산하는 방법이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내장 된 코핀을 분리해서 버려야 하고, 이는 쓰레기 배출부터 분리수거를 실시해야 한다. 거기에 다른 폐기물과 분류하여 2차 오염이 진행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음식물 등의 오염이 이루어질 경우 세척 가공을 추가로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과 비용 발생의 문제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일반 가정에서는 마스크를 따로 분류하여 버리지 않는다. 그런데 이렇게 버려진 마스크가 메립지에서 완전 분해되기까지 약 450년이 걸린 것으로 추산되는 바 매립에 의한 처리는 실로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소각이다. 분리하여 폐플라스틱으로 재생하는 것 외에 마스크를 모두 소각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처리 방법이다. 그러나 이는 대기오염 물질의 방출이 가장 걸림돌이다. 현재 가진 기술로는 고온으로 마스크를 소각할 경우 오염물질을 저감시키는 저감기 필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배출열을 250도 이하로 냉각시켜야 한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폐열보일러 등을 연동해야 하고, 대부분의 소각장은 이와 같은 시설이 없어 현실적으로 다이옥신과 같은 일급 발암물질을 배출을 저감시키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최근 남미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각광받고 있고, 인도 등에서도 검토하여 도입을 검토 중인 주식회사 코리아중공업개발공사(KHIND)의 소각발전시스템에 들어가는 급속냉각기는 방출 배기열을 폐열보일러 등의 연결 없이 즉각적으로 150도 이하로 낮추어 줌으로써 기존의 환경저감기 등의 필터를 통해 모든 오염물질들을 필터링 해서 안전하게 배출할 수 있다.

이는 대기오염 위험요인으로 인해 꺼려 온 소각장 건설의 확산에 대한 우려와 반대를 잠식 시키고, 보다 간편하고 안전한 소각문화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KHIND는 이와 같은 소각기를 소형화 하는 데 성공하여 이동식으로 구축이 가능하며, 이의 경우 해양폐기물 처리선 위에 장착하여 해양으로부터 수거한 폐기물을 즉각적으로 선상에서 소각하여 폐기물을 육지까지 운반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하고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질병으로 인한 축산가축들의 매몰 현장에서는 KHIND의 이동식 소각기를 통해 기매립된 폐사체를 다시 파내어 소각장까지 운송하는 수고와 재오염 위험을 방지할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이라는 평가이다.
남미의 볼리리아는 이의 도입을 위해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과 시에라리온은 이를 위한 환경승인이 진행 중이며, 소각발전소의 대상 부지의 선정과 무상제공 등이 약정되어 진행 중이다. 특히 시에라리온에는 현지 대규모 매립지의 운영과 소각발전소의 진행을 위해 KHIND Waste가 현지 법인으로 설립되어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앙골라, 탄자니아, 가나, 케냐, 남아공, 니미비아, 나이지리아, 나이베리아 등의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의향서를 받아 검토 협의 진행 중이다.

Patrick Jun 
주식회사 코리아중공업개발공사(KHIND) 대표이사 회장
베네수엘라 대통령실 경제고문, 특임장관
주한 베네수엘라경제무역기구 대표 회장
2021년도 도전한국인상 ESG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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