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케이펫페어 (K-PET FAIR)에 다녀오다

국내 최대 규모의 펫 박람회인 '2023 케이펫페어 (K-PET FAIR/이하 케이펫케어)'의 서울 전시가 3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세텍(SETEC)에서 열렸다. 케이펫케어에는 첫날 오전부터 많은 관람객과 반려동물들이 방문해 북적거렸다 (사진:강진일 기자)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당신이 현재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우고 있다면 마치 자녀를 키우는 것과 같은 정성과 관심을 가지고 이들을 대할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들을 위해 가장 좋은 것을 골라 해주고 싶은 마음도 누구 못지 않을 정도인 것은 당연지사. 반려동물을 잘 키우려면 반려인은 정보 수집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반려동물 커뮤니티의 정보들과 검색해서 얻는 수많은 정보들을 추려내 우리집 반려동물에게 먹이고, 입히고, 사용해 보지만 잘 맞지 않아 고민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또 지금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이 과연 우리집 반려동물에게 가장 좋은 것인지 더 좋은 것이 있는지도 직접 보고 비교해 보고 싶은 고민도 생긴다. 

반려인들의 이러한 고민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행사가 개최됐다. 바로 3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세텍(SETEC)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펫 박람회인 '2023 케이펫페어 (K-PET FAIR/이하 케이펫케어)'의 서울 전시다. 이 곳에서는 약 205개 브랜드, 390개 부스가 마련돼  반려인들을 맞이했다. ▲사료·간식 ▲외출·놀이용품 ▲리빙용품 ▲헬스케어 ▲목욕·미용용품 등  반려견과 반려묘의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 모아놨다.

그 중에서도 기자의 눈에 특별히 확 들어온 곳은 '가치소비관'이었다. 사람의 일상에서만 가치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펫 케어(Pet Care)'에도 '가치소비 바람'이 불고 있어 반가웠고 신선했다. 


"우리집 반려동물에게 최고· 최선의 것을 주고 싶어"


기자는 이번 케이펫케어 행사기간 중 첫날과 마지막날 두 번을 방문해 봤다. 두 번 모두 행사장은 오전부터 찾아온 반려인들과 반려견(반려묘)로 가득했고 구간구간 발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이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사진: 강진일 기자)

기자는 이번 케이펫케어 행사기간 중 첫날과 마지막날 두 번을 방문해 봤다. 두 번 모두 행사장은 오전부터 찾아온 반려인들과 반려견(반려묘)로 가득했고 구간구간 발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이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케이펫케어에는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했다. 단 목줄 또는 하네스를 착용해야 하며 이동장이나 슬링백,유모차 등을 이용해야 한다.

이 곳에서 만난 케이펫페어 관계자는 “많은 관람객들이 오시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도 반려동물 문화가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더욱 느낀다"면서" 더 많은 브랜드, 펫 용품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준비했니 다양한 부스와 이벤트 등을 직접 체험해 보셔서 반려동물을 더욱 잘 케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골든리트리버를 키우는 30대 여성 관람객(서울)은 "내가 몰랐던 브랜드나 제품 등에 대해서도 알고 싶고, 여러 제품들을 비교해 우리 아이(골든리트리버)에게 가장 적합한 제품을 고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왔다"면서"특히 사료와 영양제에 관심이 많아서 꼼꼼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슈나우저를 키우는 30대 부부(경기 분당)는 " 우리는 오늘 월차를 내고 왔다. 한 자리에서 우리 애들을 위한 제품들을 골라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특히 꽤 많은 부스에서 먹거리 샘플을 받을 수 있었다. 마음에 드는 간식을 발견했는데 구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와우, 펫 케어에도 '가치소비' 바람이 부네"


기자의 관심을 가장 끈 것은 '가치소비관'이었다. 인간의 라이프스타일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가치소비'가 펫 케어 분야에도 적극 반영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반갑고 신선했다. 가치소비관에서는 환경적, 사회적, 윤리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14개 업체의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가치소비관의 업체들은 관람객들에게 자사의 신념을 어떻게 제품으로 담아냈는지 열정적으로 설명하며 전달하고자 했으며, 관람객들도 가치를 더한 제품들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하고 적극적으로 체험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강진일 기자)

이번 케이펫케어에서 기자의 관심을 가장 끈 것은 '가치소비관'이었다. 인간의 라이프스타일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가치소비'가 펫 케어 분야에도 적극 반영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반갑고 신선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모든 브랜드의 제품들도 물론 좋았지만 특히 기자에게 가치소비관의 브랜드들은 "심 봤다"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귀하게 보였다. 

가치소비관에서는 환경적, 사회적, 윤리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14개 업체(페리티, 도기데일리, 펫덤, 어노인트,스니피드, 싱포밀(자연식&영양제), 릴라러브스잇,네이처알로, 베베원펫, 벳프,로렌츠, 하이파이브, 유토페티아&지피포우즈, 포옹)의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제품들은 먹거리, 입을거리, 영양제, 생활용품, 세면용품 등 다양했다. 

가치소비관의 업체들은 관람객들에게 자사의 신념을 어떻게 제품으로 담아냈는지 열정적으로 설명하며 전달하고자 했으며, 관람객들도 가치를 더한 제품들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하고 적극적으로 체험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려견 생활용품 브랜드 '페리티' 대표는 "우리는 '로컬 자연주의 반려동물 브랜드'로 로컬과의 상생을 지향한다. 현재 제주의 유기농 브로콜리와 당근 등 못난이 채소를 활용한 성분으로 펫 샴푸와 미스트 등을 만들고 있다. 이를 통해 상품화할 수 없는 비(非)상품의 재활용 즉 자원의 재활용을 촉진하는 가치소비를 이어나가고 있다"면서" 판매만을 위해 말로만 '천연성분이다, 반려견에게 좋다'는 제품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제주의 자연에서 온 순수한 원료로 반려견에게 가장 좋은 것을 만들어 보호자와 반려견, 제주도 모두가 이롭게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반려견 웨어 업체 '하파이브' 관계자는 "우리는 '지구를 생각한 반려견 라이프 웨어'를 목표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패트병을 재활용한 섬유로 만드는 반려견 옷은 우리의 자랑이다. 지구 환경에만 좋은 것이 아니고 기능성(자외선차단, 방수) 활동성, 디자인 모두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의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는 고객들은 '가격은 높지만 값어치 한다'고 피드백을 주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지구도, 보호자도, 반려견들도 모두 편안한 제품들을 더욱 다양하게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펫 푸드 업체 '포옹' 관계자는 " '건강한 펫 푸드의 시작'이라는 모토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환경에도 좋은 식재료들이 반려동물을 건강하게 키워나갈 수 있는 기본이라고 생각해 무항생제 고기, 유기농 채소 등을 사용한다. 이러한 점이 보호자들이 알아주셔서 '믿먹포(믿고먹는 포옹)'이라는 애칭을 얻게된 것 같다"고 말했다.

동물만을 위한 향 연구 업체 '스니피드' 관계자는 "우리는 중앙대 동물생명공학 연구진이 만든 회사로 사료에 뿌려주는 스프레이를 만들고 있다. 인공첨가제가 없는 친환경 제품이다. 개들이 사료를 먹을 때 미각보다는 후각에 의존한다는 것에 착안해서 건강상 어떤 특정 성분을 먹을 수 없거나 늘 같은 사료에 싫증을 느끼는 개의 경우, 많이 먹어도 과영양 문제가 없고 알러지나 비만 문제가 없는 제품을 개발하다보니까 원물에서 그대로 추출해서 사료에 향만 입히는 제품을 만들게 됐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생각해 합성향료나 첨가제는 넣지 않았고 원물 100%를 사용했다. 고기 향, 생선 향, 과일 향, 자연 향 등에 각각 4가지 향이 있어 뿌려만 주면 다양한 사료를 반려견에게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치소비관에서 만난 한 30대 여성(서울)은 "원래 '친환경'에 대해 관심이 많고 내 생활용품에도 친환경적인 제품들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우리집 반려견 2마리를 위해 옷도 구매하고 영양제, 간식, 미스트 등 다양하게 골고루 구매해 봤다. 이왕 돈을 쓴다면 모두에게 좋은 가치소비를 하고 싶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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