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이 내달 3일부터 치킨가격을 인상한다.(사진: 교촌치킨 홈페이지 캡처)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치킨가격이 또 다시 술렁거리고 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내달 3일부터 치킨 가격을 인상한다. 교촌치킨의 가격인상이 업계의 가격 인상 행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다행히 경쟁사들은 현재 가격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촌치킨이 가격 인상을 한 상태에서 주요 경쟁사인 BBQbhc치킨이 가격을 동결함에 따라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가치소비가 BBQbhc치킨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이 내달 3일부터 치킨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품목별로 500원에서 최대 3000원까지 가격을 올린다. 주요 한마리 및 부분육 메뉴는 3000원이 오른다. 이외 메뉴는 사이즈와 기존 가격대 대비 500~2500원 인상된다. 단 블랙시크릿 등 일부 신제품은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

교촌치킨는 임차료와 인건비, 각종 수수료 등 운영비용이 상승하고 최근 원자재 가격까지 오르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가맹점 수익 구조가 수년간 악화돼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누적된 비용 상승 부담으로 불가피하게 이번 가격 조정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쟁사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은 없다. 지난해 5월 전 메뉴 가격을 2천원 인상했던 BBQ는 가격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BBQ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원가 인상 등으로 패밀리(가맹점) 등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내부적으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주요 메뉴 가격을 1000~2000원 인상했던 bhc치킨도 가격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bhc치킨 관계자는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있다면서 "아직 인상과 관련한 논의를 한 바 없다"고 말했다.

주요 경쟁사들이 현재 가격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더라도 이들이 가격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 최근 치킨의 주재료인 생계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다른 재료비도 비싸지는 추세다. 현재는 주요경쟁사들이 가격 동결 의사를 밝힌 상황이기 때문에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가치소비자들이 교촌치킨 대신 BBQbhc치킨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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